최평규 "희생할 줄 아는 리더 돼야"
난항을 겪었던 S&T중공업의 임금 협상을 마무리한 최평규 S&T 회장(사진)이 임원들에게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지난 7일 부산 S&T모티브 본사에서 전 계열사 사장단, 임원 등 총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S&T 리더 워크숍’에서다.

그는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 해도 리더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희생정신은 변하지 않았다”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리더들이 앞서 희생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통상 연초에 열리지만 S&T중공업의 2016년도 임금협상이 약 9개월 동안 진통을 겪으면서 연기됐다.

그는 위기극복 리더십을 주제로 이번 워크숍에서 “항상 소통을 강조하고 부지런히 현장경영을 실천하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지속되는 경제위기로 인해 수많은 문제점과 난관에 봉착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리더는 조직의 뿌리인 ‘기본’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그룹 주력 계열사는 모두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다. S&T모티브는 작년 매출(1조1538억원)과 영업이익(716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4%, 42% 감소했다. S&T중공업도 지난해 1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실적 회복에 나선 최 회장은 “문제의 해결책은 늘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다”며 “리더들은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고, 부지런히 현장을 다니며 상황 변화에 따른 해법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S&T모티브가 있는 부산과 S&T중공업이 자리 잡은 창원을 오가며 손수 사업을 챙기고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