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코리아 2호점 내는 세실리아 요한손 점장 "이케아 성공신화 이어갈 인재 찾아요"
이케아코리아가 국내 2호점인 경기 고양점을 오는 10월에 연다. 세실리아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고양점장(사진)은 지난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고양점에서 일할 동료 550여명을 7~8월 뽑겠다”고 밝혔다.

요한손 점장은 2012년 한국으로 와 이케아의 첫 한국 매장인 광명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인물이다. 그가 점장을 맡았던 광명점은 2014년 12월 문을 연 뒤 지난해(2015년 9월~2016년 8월) 344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340여개에 달하는 세계 이케아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광명점의 ‘깜짝 실적’으로 이케아코리아는 2020년까지 한국에 추가로 다섯 개 매장을 더 열기로 했다. 요한손 점장은 작년 5월 고양점장으로 자리를 옮겨 두 번째 성공 사례를 준비 중이다.

이케아코리아는 6~8일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채용 정보를 공유하는 취업박람회를 여는 등 본격적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채용 분야는 판매, 물류, 고객지원, 식당, 오퍼레이션 등이다. 요한손 점장은 채용 시 주로 보는 항목이 “스펙은 아니다”고 했다. 나이가 몇 살인지, 남성인지 여성인지,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등은 고려 대상이 아니란 얘기다. 이보다는 “독립적으로 발전하려는 의지가 있고, 진솔하고 솔직하며, 이케아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을 뽑으려 한다”고 했다. 특히 “실수했을 때 실수에서 배우려는 자세를 중요하게 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부분을 평가하기 위해 “면접이 수차례 진행된다”고도 했다. 인터뷰에는 일을 같이할 팀원 간 그룹 인터뷰도 포함돼 있다.

그는 “고용 형태와 관계없이 처우를 동등하게 하는 것도 이케아의 특징”이라고 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주 40시간 일하는 정규직뿐 아니라 16~32시간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도 많이 뽑는다. 시간제 근로를 한다 해서 차별은 전혀 없다. 일한 시간만큼 임금을 더 받거나 덜 받을 뿐이다. 아이를 키우는 여성,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청년, 퇴직 근로자 등 다양한 배경의 직원이 많은 이유다. 해당 분야 일을 처음 한다면 초봉은 똑같다. 시간당 9296원으로 40시간 기준 월 156만원이다.

고양점이 광명점과 달라지는 부분도 설명했다. 요한손 점장은 “광명점에선 같은 층에 있던 쇼룸(이케아 가구로 집처럼 꾸민 공간)과 마켓홀(액세서리 제품을 구입하는 공간)을 다른 층으로 분리했다”고 말했다. 또 “광명점은 롯데아울렛과 별도 건물을 통로로 연결한 형태지만 고양점에선 같은 건물 1~2층은 롯데아울렛이, 3~4층은 이케아가 쓴다”고 했다.

요한손 점장은 온라인 쇼핑몰 개설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한국에 수요가 많은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른 시일 안에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