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4일 실리콘웍스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7000원은 유지했다.

정원석 연구원은 "LG전자 G6 출시 효과로 수익성이 높은 모바일용 원칩(One-chip) 출하가 집중됨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1527억원,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91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매출액 1632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실적 부진의 배경에 대해 통상적으로 1분기에 진행돼왔던 전방 업체들의 단가 인하 대비 원가 절감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봤다. 판관비 부담도 요인으로 꼽았다. LG전자 시스템 IC 사업부 인수 후 지난해 약 110여명의 인력이 충원됐고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늘고 있어 인건비, 개발비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부진하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 줄어든 46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력 아이템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점차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하반기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티콘(T-Con), 플렉서블 OLED용 모바일 원칩, 차량용 센서 등 신규 제품의 성장세를 기대해본다"며 "신규 인력 증가로 일시적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