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2일(현지시간)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북핵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라고 최후통첩성 경고를 날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핵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이 북핵 해결에 나설 경우 얻을 인센티브에 대해 “무역이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행동 여부에 따라 대중(對中) 통상압박을 줄이거나, 강력한 통상보복을 할 수 있다고 공을 넘겼다. 한국에 주둔한 미군 철수를 대가로 중국이 북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대형 흥정(그랜드 바겐)’ 가능성에는 “중국이 하지 않으면 우리가 (북핵을 해결)한다”고 거듭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쿄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워싱턴=박수진/도쿄=김동욱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