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 한류 전용 채널을 선보이고, 홍콩에서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를 시작한다.
CJ E&M은 말레이시아에 한국영화 전문 채널인 'tvN 무비스'(tvN Movies), 베트남에 한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티비 블루'(TV Blue)를 론칭한다고 3일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CJ E&M이 지난 1월 싱가포르에 개국한 해외전용 한국 영화 전문 채널인 'tvN 무비스'의 서비스 국가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4월부터 현지 최대 IPTV 사업자인 '힙TV'(HyppTV)를 통해 서비스한다.
베트남은 CJ E&M의 현지법인인 'CJ 블루'(CJ Blue)가 현지채널인 'VTC5'를 2022년까지 임대·운영하는 권한을 받아 베트남 첫 한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TV 블루'를 개국한다.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등 CJ E&M의 콘텐츠와 함께 홍콩 현지법인에서 운영하는 한류 채널 'tvN 아시아'(tvN Asia)의 오리지널 콘텐츠, 현지 자체 제작 콘텐츠를 방영할 계획이다.
홍콩에서는 현지 민영 방송사 TVB의 OTT 플랫폼인 '마이티비 슈퍼'(myTV SUPER)에 한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CJ 코리안 엔터테인먼트 팩'(CJ Korean Entertainment Pack)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마이티비 슈퍼' 이용자는 'CJ 코리안 엔터테인먼트 팩'을 통해 'tvN 아시아'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CJ E&M 대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서현동 CJ E&M 글로벌사업담당 상무는 "CJ E&M의 글로벌 한류 전용 채널을 통해 한류의 유통 경로가 확장되고, 현지인들의 삶에 일상적인 경험으로 한류가 축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만약 어중간한(Mediocrity) 결과여도 상관없다면 인공지능(AI)을 써도 된다고 봐요.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건 그 정도가 아니잖아요.”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은 12일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아바타:불과 재’(이하 아바타3) 개봉을 앞두고 한국 언론과 진행한 화상 간담회에서 “‘아바타3’에서 생성형 AI는 단 1초도 쓰지 않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비용 절감 등 AI의 효율성을 긍정하면서도 ‘조수(Assistant)’라고 표현하며 창작의 주체가 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최근 글로벌 영화산업에선 AI가 배우부터 각본·촬영 등 제작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디즈니가 오픈AI에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생성 AI 소라에 마블 등 캐릭터 IP를 제공키로 한 게 대표적이다. 2023년 할리우드 배우조합과 작가조합이 총파업에 나서는 등 창작자들은 꾸준히 AI 활용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현장에선 메이저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AI 활용이 가속화하고 있다. 생성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른 데다, 영화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AI, 모든 것인 동시에 아무것도 아냐”영화계에선 당초 ‘아바타3’에도 AI 기술이 일부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배우의 연기를 기반으로 외계 종족과 크리처를 구현하는 퍼포먼스 캡처 등 고도의 기술이 동원되고,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잡한 특수시각효과(VFX)가 영화의 바탕이란 점에서다. 2007년 1편 촬영을 시작한 이후 세 번째 작품이 개봉하기까지 20년 가까이 걸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