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남태평양의 프렌치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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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칼레도니아서 '꿈같은 휴가'
눈이 시릴 만큼 파랗게 물든 남태평양, 밀가루를 흩뿌린 듯이 고운 해변, 아름다운 산호섬, 희귀한 동·식물, 프랑스의 세련된 정취. 이 모든 것을 품은 곳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뉴칼레도니아에서라면 꿈은 현실이 된다. 호주 동쪽 해안에서 약 1500㎞ 떨어진 프랑스령의 섬나라인 뉴칼레도니아는 남태평양의 ‘프렌치 파라다이스’라 불린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으로 전 세계 여행객에게 ‘꿈의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많은 명소 중 뉴칼레도니아의 국적 항공사인 에어칼린(Aircalin)이 소개하는 현지 명소들을 살펴봤다.
수도 누메아-진한 남태평양의 향기
에메랄드빛 환초에 둘러싸인 뉴칼레도니아는 2008년 방영된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방영 당시 뉴칼레도니아 북부의 자연이 만든 하트 섬인 보(Voh)가 등장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뉴칼레도니아 수도는 남태평양의 작은 니스라고 불리는 누메아(Nouma)다. 누메아의 명소 중 하나는 치바우 문화센터(Centre Culturel Tjibaou)다. 1993년 이탈리아의 건축가인 렌조 피아노가 ‘카즈’라는 원주민 전통가옥 양식을 모티브로 설계했는데 마치 새알처럼 생겼다. 독특한 외관은 문화센터라기보다 하나의 완성된 예술품에 가깝다. 내부에는 남태평양 문화의 조각, 회화, 공예 등 다양한 소장품이 전시돼 있으며, 댄스나 연극 등을 관람하는 공연장도 갖추고 있다.
누메아의 전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해발 128m의 우엔토로 언덕(Le Mont Ouen Toro)으로 향하면 된다. 누메아의 대표 해변인 앙스 바타 비치(Anse Vata Beach)에서 가까운 등산로를 따라가면 정상에 닿는다.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은 가히 일품. 바다와 어우러진 유럽풍의 건물, 시내 중심에 있는 성조제프 성당, 모젤항구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아메데 등대섬-푸른 산호섬이 펼쳐진다
누메아의 일일관광지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아메데(Amde) 등대섬이다. 누메아에서 배를 타고 약 40분 정도 가면 닿는다. 섬의 상징은 하얀 등대. 247개 계단을 올라 꼭대기에 도착하면 푸른 남태평양과 섬을 둘러싼 거대한 산호띠가 내려다보인다. 아메데섬 에서는 수영이나 각종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바닥을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바닷속 풍경을 감상하거나, 산호 크루즈 및 상어 관람, 전통 공연, 원주민과 함께하는 코코넛 나무 오르기, 코코넛 열매 까기 등도 즐길 수 있다.
일데팡-긴 백사장과 천연 수영장
뉴칼레도니아의 진수를 만나고 싶다면 일데팡(Ile des Pins)으로 가보자. 신혼여행객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소나무섬이다. 4㎞ 길이의 백사장이 펼쳐지는 쿠토 해변과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카누메라 해변은 일데팡을 대표하는 명소다. 특히 커다란 바둑돌을 연상시키는 ‘신성한 바위’는 카누메라 풍경의 백미로 꼽힌다.
일데팡에서 오로자연풀장(Baie d’Oro et Piscine naturelle)은 거대한 수족관이라고 할 수 있다. 해수면과 같은 높이의 바위들이 바닷물을 막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곳이다. 파도가 일지 않아 잔잔하고 수심이 1~2m 정도로 깊지 않아 커다란 수영장 같다. 바닷물과 함께 유입된 열대어와 산호가 가득한데 수영을 하다보면 마치 거대한 수족관에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노캉위 섬-뉴칼레도니아 이미지의 정점
일데팡에서 배로 30분 정도 가면 푸른 바다 한가운데 하얀 모래사장이 있는 섬이 신기루처럼 눈앞에 나타난다. 뉴칼레도니아를 대표하는 환상적인 명소 중 하나인 노캉위 섬(Nokanhui island)이다. 이곳에서 만나는 푸른 물빛과 하늘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신비롭다. 섬에 내리면 하늘과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만이 펼쳐진다. 군더더기 없는 섬에는 곳곳에 하얀 고사목 더미가 쌓여 있다. 조용한 섬에 예술적인 분위기를 입히는 고사목은 섬에 신비로움을 불어넣는 요소기도 하다. 무인도이기 때문에 연인들끼리 걸으면 둘만의 낭만적인 기분에 취할 수 있다. 신혼여행객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
▶▶여행정보
에어칼린은 인천에서 일본 도쿄, 오사카, 호주 시드니 등을 경유하는 뉴칼레도니아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 도쿄~누메아 노선은 주 4회(화·수·금·토·일요일) 운항하며 도쿄 출발시간은 오후 12시15분이다. 오사카~누메아 노선은 주 2회(월·목요일) 운항하며 오사카 출발시간은 오전 11시30분이다. 기종은 A330-200, A320-200 등이 운항 중이고 일본에서 누메아까지 약 8시간40분 걸린다. 신혼여행객이나 커플이라면 비즈니스 클래스를 고려해볼 만하다. 180도로 펼쳐지는 에어칼린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은 요추 마사지 기능을 탑재해 긴 비행을 좀 더 편안하게 돕는다. 기내식으로는 프랑스 전통 식단을 비롯해 고급 프랑스산 와인과 치즈, 에피타이저 등이 나온다. 구간별 무료 스탑오버가 가능하므로 원하면 호주나 일본 등을 더 여행할 수도 있다. 뉴칼레도니아관광청 공식 블로그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수도 누메아-진한 남태평양의 향기
에메랄드빛 환초에 둘러싸인 뉴칼레도니아는 2008년 방영된 TV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방영 당시 뉴칼레도니아 북부의 자연이 만든 하트 섬인 보(Voh)가 등장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뉴칼레도니아 수도는 남태평양의 작은 니스라고 불리는 누메아(Nouma)다. 누메아의 명소 중 하나는 치바우 문화센터(Centre Culturel Tjibaou)다. 1993년 이탈리아의 건축가인 렌조 피아노가 ‘카즈’라는 원주민 전통가옥 양식을 모티브로 설계했는데 마치 새알처럼 생겼다. 독특한 외관은 문화센터라기보다 하나의 완성된 예술품에 가깝다. 내부에는 남태평양 문화의 조각, 회화, 공예 등 다양한 소장품이 전시돼 있으며, 댄스나 연극 등을 관람하는 공연장도 갖추고 있다.
누메아의 전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해발 128m의 우엔토로 언덕(Le Mont Ouen Toro)으로 향하면 된다. 누메아의 대표 해변인 앙스 바타 비치(Anse Vata Beach)에서 가까운 등산로를 따라가면 정상에 닿는다.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은 가히 일품. 바다와 어우러진 유럽풍의 건물, 시내 중심에 있는 성조제프 성당, 모젤항구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아메데 등대섬-푸른 산호섬이 펼쳐진다
누메아의 일일관광지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아메데(Amde) 등대섬이다. 누메아에서 배를 타고 약 40분 정도 가면 닿는다. 섬의 상징은 하얀 등대. 247개 계단을 올라 꼭대기에 도착하면 푸른 남태평양과 섬을 둘러싼 거대한 산호띠가 내려다보인다. 아메데섬 에서는 수영이나 각종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바닥을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바닷속 풍경을 감상하거나, 산호 크루즈 및 상어 관람, 전통 공연, 원주민과 함께하는 코코넛 나무 오르기, 코코넛 열매 까기 등도 즐길 수 있다.
일데팡-긴 백사장과 천연 수영장
뉴칼레도니아의 진수를 만나고 싶다면 일데팡(Ile des Pins)으로 가보자. 신혼여행객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소나무섬이다. 4㎞ 길이의 백사장이 펼쳐지는 쿠토 해변과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카누메라 해변은 일데팡을 대표하는 명소다. 특히 커다란 바둑돌을 연상시키는 ‘신성한 바위’는 카누메라 풍경의 백미로 꼽힌다.
일데팡에서 오로자연풀장(Baie d’Oro et Piscine naturelle)은 거대한 수족관이라고 할 수 있다. 해수면과 같은 높이의 바위들이 바닷물을 막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곳이다. 파도가 일지 않아 잔잔하고 수심이 1~2m 정도로 깊지 않아 커다란 수영장 같다. 바닷물과 함께 유입된 열대어와 산호가 가득한데 수영을 하다보면 마치 거대한 수족관에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노캉위 섬-뉴칼레도니아 이미지의 정점
일데팡에서 배로 30분 정도 가면 푸른 바다 한가운데 하얀 모래사장이 있는 섬이 신기루처럼 눈앞에 나타난다. 뉴칼레도니아를 대표하는 환상적인 명소 중 하나인 노캉위 섬(Nokanhui island)이다. 이곳에서 만나는 푸른 물빛과 하늘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신비롭다. 섬에 내리면 하늘과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만이 펼쳐진다. 군더더기 없는 섬에는 곳곳에 하얀 고사목 더미가 쌓여 있다. 조용한 섬에 예술적인 분위기를 입히는 고사목은 섬에 신비로움을 불어넣는 요소기도 하다. 무인도이기 때문에 연인들끼리 걸으면 둘만의 낭만적인 기분에 취할 수 있다. 신혼여행객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
▶▶여행정보
에어칼린은 인천에서 일본 도쿄, 오사카, 호주 시드니 등을 경유하는 뉴칼레도니아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 도쿄~누메아 노선은 주 4회(화·수·금·토·일요일) 운항하며 도쿄 출발시간은 오후 12시15분이다. 오사카~누메아 노선은 주 2회(월·목요일) 운항하며 오사카 출발시간은 오전 11시30분이다. 기종은 A330-200, A320-200 등이 운항 중이고 일본에서 누메아까지 약 8시간40분 걸린다. 신혼여행객이나 커플이라면 비즈니스 클래스를 고려해볼 만하다. 180도로 펼쳐지는 에어칼린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은 요추 마사지 기능을 탑재해 긴 비행을 좀 더 편안하게 돕는다. 기내식으로는 프랑스 전통 식단을 비롯해 고급 프랑스산 와인과 치즈, 에피타이저 등이 나온다. 구간별 무료 스탑오버가 가능하므로 원하면 호주나 일본 등을 더 여행할 수도 있다. 뉴칼레도니아관광청 공식 블로그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