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자들, 영장심사하는 중앙지법 앞으로…긴장 감도는 서초동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여부를 판단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30일 오전 일찍부터 서울 서초동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출석 2시간 전인 8시 30분께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인근에는 그의 지지자들이 집결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 단체들이 집회 신고를 낸 서울중앙지검 서문 인근의 자유청년연합 천막에서는 회원 10여명이 모여 집회 준비에 한창이었다.

이른바 법원삼거리에서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이 1인시위를 하다가 한 시민과 욕설을 주고받았다.

경찰에 제지당한 이 회원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한을 품으면 재앙이 온다.

그분들은 전쟁을 겪으신 대한민국의 역사"라면서 "그런 분들이 거리로 나왔다는건 뭔가 지금 문제가 있다는 얘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 전 대통령 지지 단체들은 오전 9시께부터,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0시께부터 법원 인근에서 구속영장 발부를 반대·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법원 주변에 약 2천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빼곡하게 차벽을 쳤다.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해 인근 지하철 역 출구에 의경을 배치해 집회 장소를 안내하기도 했다.

법원은 차량은 별관 정문쪽으로만 들어갈 수 있게 하고 다른 문들은 모두 통제했다.

직원 출입증이 없는 보행자는 아예 들어갈 수 없게 하는 등 최고 수준의 경비 태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