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 T-50으로 말레이시아 에어쇼에서 뺴어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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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곡예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아시아 최대 무기전시회인 ‘말레이시아 LIMA 2017’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국산 항공기 T-50에 대해서 “현존 고등훈련기 가운데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공군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린 ‘말레이시아 LIMA 2017’에서 에어쇼 5회, 특별비행 2회, 우정비행 1회 등 총 8번의 비행을 통해 국산 항공기 T-50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렸다고 26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LIMA는 36개국 500개의 방산업체가 참여하고 관람객 20만여 명이 방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다.
블랙이글스는 고도의 팀워크를 통한 입체적인 공중기동으로 타국 에어쇼 팀을 압도했다. 국산 항공기 T-50B 8대는 조밀한 간격의 유기적인 대형으로 선회하는 롤(Roll) 기동을 비롯해 양 방향에서 부딪힐 듯 날아오다 교차하는 가위패스(Scissor pass) 기동, 하늘에 수놓는 태극마크와 하트무늬 등 대한민국 공군만 가능한 에어쇼를 선보이며 국산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조종사의 뛰어난 비행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말레이시아 히사무딘 후세인 국방부 장관은 “블랙이글스는 세계 일류의 에어쇼 팀”이라고 찬사를 보냈으며 어펜디 부앙 공군참모총장도 “T-50 8대의 일사분란한 비행을 직접 보니 기동성 뿐만 아니라 조작도 용이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말레이시아 왕족은 지난 24일 블랙이글스 조종사들과 기념촬영을 실시한 후 항공기의 주요 성능과 운용 경험, 노하우를 질문하는 등 T-50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체코 방산업체 STROJIRNA의 토마스 래다야크 팀장은 “대한민국의 T-50 항공기가 화려한 공중기동을 펼치는 모습은 완벽했다”며 “T-50은 역시 자타공인 최고의 고등훈련기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조종사 3명이 직접 T-50 항공기에 탑승하여 체험비행을 실시했다. 해당 조종사들은 1시간 동안 진행된 비행에서 항공기 특성을 점검하는 다양한 공중조작과 기동을 통해 T-50 항공기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했다. 말레이시아 공군 항공작전지휘관 다토 자하니 소장은 체험비행을 마친 후 ”T-50 항공기는 현존하는 고등훈련기 중 단연 최고“라며 ”최고의 기동성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안정감 또한 매우 뛰어나다“는 소감을 전했다.
국산 훈련기 KT-1을 운용하는 인도네시아 공군 에어쇼팀 ‘쥬피터’팀과 우정비행도 이뤄졌다.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8대와 쥬피터팀 KT-1 항공기 6대는 말레이시아 하늘에서 함께 비행하며 호흡을 맞췄다. 국산 항공기를 운용하는 외국군과의 우정비행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들이 대거 방문했던 퍼블릭 데이(Public Day)에 맞춰 실시됐다. 전 세계 관객들 앞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항공기 14대가 동시에 비행하는 장관을 연출한 것이다. 우정비행을 마친 쥬피터 팀장 키샤 중령은 “이번 비행을 통해 한국산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조종사들의 뛰어난 기량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며 “KT-1 항공기는 우리 팀의 에어쇼를 위해 최적화된 뛰어난 항공기”라고 평가했다.
블랙이글스는 2012년 영국 에어쇼, 2014년과 2016년 싱가포르 에어쇼에서도 최고의 비행을 선보이면서 국산 항공기 T-50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방산수출의 서막을 열었다. T-50 계열 항공기는 2011년 인도네시아 16대, 2013년 이라크 24대, 필리핀 12대, 태국 4대 등 현재까지 총 4개국에 56대가 수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T-50과 KT-1은 모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개발했다.
세계 각국 국방획득 관계자와 방산업체 관계자, 언론 등이 직접 방문한 이번 LIMA 전시회에서 블랙이글스가 최고의 활약을 통해 국산 항공기 T-50의 우수성을 알림에 따라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인 APT(T-X)사업 수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T-X사업은 T-50과 미국 보잉사가 2파전을 벌이고 있으며 1차분 350대만 17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에어쇼를 성공적으로 이끈 제53특수비행전대장 김영화 대령(공사41기)은 “블랙이글스는 최고의 에어쇼를 선보이며 국산 항공기 T-50의 존재를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격을 드높이고 방산수출에 기여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든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9대는 한국으로 복귀하기 위해 오는 29일 말레이시아 랑카위 공항을 출발할 예정인데 말레이시아 당국의 특별승인으로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상공을 비행하는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공군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린 ‘말레이시아 LIMA 2017’에서 에어쇼 5회, 특별비행 2회, 우정비행 1회 등 총 8번의 비행을 통해 국산 항공기 T-50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렸다고 26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LIMA는 36개국 500개의 방산업체가 참여하고 관람객 20만여 명이 방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다.
블랙이글스는 고도의 팀워크를 통한 입체적인 공중기동으로 타국 에어쇼 팀을 압도했다. 국산 항공기 T-50B 8대는 조밀한 간격의 유기적인 대형으로 선회하는 롤(Roll) 기동을 비롯해 양 방향에서 부딪힐 듯 날아오다 교차하는 가위패스(Scissor pass) 기동, 하늘에 수놓는 태극마크와 하트무늬 등 대한민국 공군만 가능한 에어쇼를 선보이며 국산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조종사의 뛰어난 비행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말레이시아 히사무딘 후세인 국방부 장관은 “블랙이글스는 세계 일류의 에어쇼 팀”이라고 찬사를 보냈으며 어펜디 부앙 공군참모총장도 “T-50 8대의 일사분란한 비행을 직접 보니 기동성 뿐만 아니라 조작도 용이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말레이시아 왕족은 지난 24일 블랙이글스 조종사들과 기념촬영을 실시한 후 항공기의 주요 성능과 운용 경험, 노하우를 질문하는 등 T-50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체코 방산업체 STROJIRNA의 토마스 래다야크 팀장은 “대한민국의 T-50 항공기가 화려한 공중기동을 펼치는 모습은 완벽했다”며 “T-50은 역시 자타공인 최고의 고등훈련기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조종사 3명이 직접 T-50 항공기에 탑승하여 체험비행을 실시했다. 해당 조종사들은 1시간 동안 진행된 비행에서 항공기 특성을 점검하는 다양한 공중조작과 기동을 통해 T-50 항공기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했다. 말레이시아 공군 항공작전지휘관 다토 자하니 소장은 체험비행을 마친 후 ”T-50 항공기는 현존하는 고등훈련기 중 단연 최고“라며 ”최고의 기동성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안정감 또한 매우 뛰어나다“는 소감을 전했다.
국산 훈련기 KT-1을 운용하는 인도네시아 공군 에어쇼팀 ‘쥬피터’팀과 우정비행도 이뤄졌다.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8대와 쥬피터팀 KT-1 항공기 6대는 말레이시아 하늘에서 함께 비행하며 호흡을 맞췄다. 국산 항공기를 운용하는 외국군과의 우정비행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들이 대거 방문했던 퍼블릭 데이(Public Day)에 맞춰 실시됐다. 전 세계 관객들 앞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항공기 14대가 동시에 비행하는 장관을 연출한 것이다. 우정비행을 마친 쥬피터 팀장 키샤 중령은 “이번 비행을 통해 한국산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과 조종사들의 뛰어난 기량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며 “KT-1 항공기는 우리 팀의 에어쇼를 위해 최적화된 뛰어난 항공기”라고 평가했다.
블랙이글스는 2012년 영국 에어쇼, 2014년과 2016년 싱가포르 에어쇼에서도 최고의 비행을 선보이면서 국산 항공기 T-50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방산수출의 서막을 열었다. T-50 계열 항공기는 2011년 인도네시아 16대, 2013년 이라크 24대, 필리핀 12대, 태국 4대 등 현재까지 총 4개국에 56대가 수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T-50과 KT-1은 모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개발했다.
세계 각국 국방획득 관계자와 방산업체 관계자, 언론 등이 직접 방문한 이번 LIMA 전시회에서 블랙이글스가 최고의 활약을 통해 국산 항공기 T-50의 우수성을 알림에 따라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인 APT(T-X)사업 수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T-X사업은 T-50과 미국 보잉사가 2파전을 벌이고 있으며 1차분 350대만 17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에어쇼를 성공적으로 이끈 제53특수비행전대장 김영화 대령(공사41기)은 “블랙이글스는 최고의 에어쇼를 선보이며 국산 항공기 T-50의 존재를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격을 드높이고 방산수출에 기여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든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9대는 한국으로 복귀하기 위해 오는 29일 말레이시아 랑카위 공항을 출발할 예정인데 말레이시아 당국의 특별승인으로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상공을 비행하는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