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임시완은 여가 생활에 대한 질문에 "혼자 술을 마시면서 예능프로그램을 본다"고 말했다.
특히 아끼는 프로그램으로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미국드라마 '빅뱅이론'을 꼽았다.
그는 "무한도전의 경우 한 편을 3~4번씩은 본 것 같다"며 "(컴퓨터) 용량이 다 차서 하나씩 지울 때 마다 아까워하면서 새편을 내려받아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합법적으로 돈을 내고 다운로드 한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무한도전'에 게스트 출연을 희망하지는 않을까.
그는 "('무한도전')이 부른다면 얼마든지 가겠다"면서도 "그러나 무한도전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란걸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에 대해 임시완은 "예능을 보는 걸 좋아할 뿐인지 맞는 성격은 아니라고 본다"고 털어놨다.
아끼는 '무한도전'에 같은 그룹 소속 황광희가 식스맨으로 뽑혔을 때는 감회가 남달랐다고 전했다.
그는 "학창시절 때부터 팬이었던 방송에 최측근, 아는사람이 오디션을 보고 멤버에 합류하니 느낌이 남달랐다"며 "내가 어느덧 방송계에 많은 발걸음을 내디뎠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한도전'은 어렸을 적부터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친구였는데 최측근이 들어가면서 그저 한 예능이 아니게 됐다"며 "언제까지고 예능 만으로 보고 싶었는데, 제 이름도 거론되고 하니 박탈감 아닌 박탈감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광희에 대해서는 "적응기도 있었지만 잘하는 모습 보면서 '대단하다'란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광희는 지난달 군 입대로 '무한도전'에서 빠지게 됐다. 이에 '무한도전'에 광희의 빈자리를 채울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그 빈자리를 채워주기에는 저도 할 일이 만하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며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시완 역시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한 매체는 임시완이 MBC 사전제작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촬영을 마친 6월 입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임시완은 "이미 많이 늦었지만 더 이상 안미루고 갔으면 좋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숙제 확인 시간이 다가오는데 하지 않으면 혼날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리적인 이해관계가 있어 쉽게 (군대에) 갈 수만은 없는 상황이 있었다"며 "이해관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를 했지만 더 이상은 숙제를 하지 않은 기분을 갖고 있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임시완은 바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달 29일 개봉하는 '원라인' 이후에는 교도소 신참 현수(영화 '불한당'), 고려의 세자 왕원(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으로 대중을 찾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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