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이벤트는 끝났다…이제는 '실적'에 주목할 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통령 탄핵 인용,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안 발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 제출 등 대내외적인 이벤트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증시에 영향을 주는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IT·소재주 기대…유틸리티주 부진 전망
23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43조원과 40조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2%, 11% 늘어난 수치다. 컨센서스를 달성할 경우 코스피 시장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게 된다. 순이익은 2015년 3분기 이후 최대 기록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이벤트들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집중될 것"이라며 "올 연초부터 연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견조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부문은 정보기술(IT) 업종이다. 신영증권은 IT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71% 가량 증가한 13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화학 등 소재주의 실적 개선폭이 클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소재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9% 증가한 4조7000억원이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IT와 소재 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영업이익 예상치 변화율을 밑돌고 있다"며 "실제 실적이 예상치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틸리티(가스·수도·전기 같은 공익사업)주는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유틸리티 업종의 선호도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유틸리티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9% 감소한 3조9000억원이다.
◆ '저(低)PER' 종목 찾아라
증권업계는 실적시즌에 대비해 이익모멘텀이 확대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순이익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 대비한 투자를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을 찾으라"는 조언이다. 정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경우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이 고PER 종목에 비해 수익률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롯데케미칼, LG전자, LG디스플레이, 기업은행, 현대해상, 유한양행 등을 추천했다. 영업이익 변화율 대비 낮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종목들이다. 내구소비재, 유통 등 내수주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점쳐졌다. 김 연구원은 "증시 내부적으로 삼성전자 등 IT주의 독주에서 벗어나 업종 및 종목별 순환매가 확산될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며 "IT대표주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이어 "내구소비재, 유통 업종의 분기 혹은 연간 기준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 IT·소재주 기대…유틸리티주 부진 전망
23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43조원과 40조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2%, 11% 늘어난 수치다. 컨센서스를 달성할 경우 코스피 시장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게 된다. 순이익은 2015년 3분기 이후 최대 기록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이벤트들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집중될 것"이라며 "올 연초부터 연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견조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대표적인 부문은 정보기술(IT) 업종이다. 신영증권은 IT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71% 가량 증가한 13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화학 등 소재주의 실적 개선폭이 클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소재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9% 증가한 4조7000억원이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IT와 소재 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영업이익 예상치 변화율을 밑돌고 있다"며 "실제 실적이 예상치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유틸리티(가스·수도·전기 같은 공익사업)주는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유틸리티 업종의 선호도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유틸리티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9% 감소한 3조9000억원이다.
◆ '저(低)PER' 종목 찾아라
증권업계는 실적시즌에 대비해 이익모멘텀이 확대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순이익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 대비한 투자를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을 찾으라"는 조언이다. 정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경우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이 고PER 종목에 비해 수익률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롯데케미칼, LG전자, LG디스플레이, 기업은행, 현대해상, 유한양행 등을 추천했다. 영업이익 변화율 대비 낮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종목들이다. 내구소비재, 유통 등 내수주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점쳐졌다. 김 연구원은 "증시 내부적으로 삼성전자 등 IT주의 독주에서 벗어나 업종 및 종목별 순환매가 확산될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며 "IT대표주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이어 "내구소비재, 유통 업종의 분기 혹은 연간 기준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