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0일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해 "지난 4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도 실적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이상헌 연구원은 "2015년말 기준으로 일진머티리얼즈의 생산능력(CAPA)은 ICS(PCB용 일렉포일) 연 1만4160t, I2B(이차전지용 일렉포일) 연 1만800t이었다"며 "ICS의 경우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에 I2B는 수익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등 중대형 이차전지 수요 증가로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회사는 따라서 ICS를 감소시키는 대신 I2B를 확대하는 설비 전환을 한 결과 지난해 5월 기준으로 ICS 연 7000t, I2B 연 1만6000t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듯 ICS의 경우 기업들 대부분이 CAPA를 축소하거나 사업을 철수하면서 구조조정을 진행, 수급이 타이트해 지면서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것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또 전기차 등 중대형 이차전지용 일렉포일의 주요 매출처는는 삼성SDI, BYD, LG화학 등인데 BMW i3 업그레이드 모델 등 신규 제품 출시 효과와 전기차 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판매 증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올해 실적은 ICS부문의 흑자전환 및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턴어라운드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실적 호전 모멘텀(동력)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