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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 실질가치 상승률 27개국 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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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3% 넘게 뛰어
    미국 '환율공세' 때문이란 분석도
    한국 원화의 실질가치가 올 들어 교역량이 많은 27개국 중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제결제은행(BIS)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 원화의 주요 27개국 대비 실질실효환율지수(2010년 100 기준)는 122.34로 작년 말(118.53)보다 3.2% 올랐다. 주요 27개국은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이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도 포함돼 있다. 올 들어 27개국 가운데 실질통화가치가 커진 나라 14개국은 한국(3.2%) 호주(2.6%) 스웨덴(2.3%) 멕시코(2.2%) 캐나다(2.0%) 등이었다.

    실질실효환율지수가 상승하면 그 통화가 교역 상대국의 통화보다 가치가 커졌다는 뜻이다. 한국 원화 가치가 올랐다는 것은 수출 경쟁력이 다소 약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독일 등 대미 무역흑자가 많은 나라를 대상으로 환율을 조작해 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공격해왔다. 미국 재무부는 작년 10월 한국·중국·일본·독일·대만·스위스 6개국을 환율조작국 지정 전 단계인 환율관찰국으로 지정했다. 이 때문에 각 나라의 외환당국이 미국과의 분쟁 우려 때문에 시장 개입을 예전처럼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질가치 상승을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자제에 따른 결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BIS는 이 통계를 주요 27개국과 세계 61개국으로 나눠서 낸다. 61개국을 기준으로 봤을 때 미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목한 중국과 독일의 실질 통화가치는 각각 0.6%, 0.8%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본 엔화의 실질가치는 1.0% 절상됐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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