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어깨 수술 후 부활을 노리는 류현진(30·LA 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호투했다. 1점을 잃었지만, 3이닝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기대를 높였다. 투구 수와 이닝을 늘려가고 있어 ‘선발 복귀’에 청신호가 켜졌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볼넷은 하나였고 삼진을 네 개 잡아냈다.
그는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5일 만에 등판했다. 어깨, 팔꿈치 수술로 2년을 재활하며 보낸 류현진은 12일 247일 만의 등판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 호투를 펼쳐 부활 기대를 높였다. 당시 2이닝을 공 26개로 막아낸 류현진은 이날 3이닝을 53구로 버티며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4회초에 등판하지 않고 브랜든 모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구단이 류현진의 투구에 합격점을 준다면 올 시즌 4~5선발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다저스는 3안타에 그치며 0-4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