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시장은 17일 TV합동토론회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해 복역 전력을 재차 거론했다.

아울러 이재명 시장에게는 음주운전과 논문표절 논란을 집중 지적했다.

최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MBN 본사에서 열린 민주당 제19대 대선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에서 "안 지사는 2002년 대선 당시 삼성동으로부터 총 52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했고, 개인 아파트 구입과 총선출마 여론조사 비용 등으로 3억6000만 원을 이용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지금까지 안 지사는 당을 위한 희생이었다고 하는데 본선에서 이 문제로 인해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그 문제는) 제가 안고가야할 정치적 흠결이다. 흠없는 인생이면 좋았겠지만 저도 흠이 있다"면서 "2004년 최후 판결때 '제 잘못도 있다. 무겁게 벌해달라'고 최후진술했다. 그 판결문 꺼내 저를 타박하시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판결문 통해 벌을 받았고 집 팔아 추징금 다 냈다. 동지가 또 나무라고 공격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답변했다.

최 시장은 "우리는 동지고 가족이지만 정권교체 해야하고 제대로 된 민심 받들어야 한다"며 이같은 질문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최 시장은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도 "감사원장 등 공직자 쓸 경우 음주운전이나 논문표절 의혹 있는 공직자를 쓸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시장은 발끈하며 "논문표절이 아니라고 학교에서 발표했다. 그 발표는 보지 않고 변희재가 주장한 논문표절만 문제삼고 있다. 예의를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민간인일때 일인지 공직자로서의 일인지 구분할 것이다. 음주운전은 잘못했지만 거의 20년전 이야기다. 오바마도 마약사범이었다"고 맞받아쳤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