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우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직접 키운 사람이라면 진돗개를 버리지 못한다. 청와대를 떠나면서 진돗개를 그냥 내버려두고 나오는 모습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았던 사람의 모습이 결코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은 한 번도 청와대에서 그 진돗개들에게 밥을 줘 본적이 없음이 틀림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부대변인은 "서류상으로만 박 전 대통령의 소유로 등록되었고, 거처가 청와대 경내였을 뿐, 그 진돗개들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청와대 어느 담당 직원들의 소유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관저에 남겨진 진돗개 9마리 전부를 혈통보존단체에 분양키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경호실은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키우던 진돗개 성견 '새롬이', '희망이'와 새끼 2마리를 진돗개 혈통보존단체에 분양했다. 남은 새끼 5마리도 조만간 관련 단체 2곳에 나눠 분양한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면서 "진돗개 혈통을 잘 보존할 수 있는 곳으로 보내 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식이 있었던 2013년 2월25일 삼성동 사저를 떠나면서 주민들로부터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받았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