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진돗개들을 버리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정진우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직접 키운 사람이라면 진돗개를 버리지 못한다. 청와대를 떠나면서 진돗개를 그냥 내버려두고 나오는 모습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았던 사람의 모습이 결코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은 한 번도 청와대에서 그 진돗개들에게 밥을 줘 본적이 없음이 틀림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부대변인은 "서류상으로만 박 전 대통령의 소유로 등록되었고, 거처가 청와대 경내였을 뿐, 그 진돗개들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청와대 어느 담당 직원들의 소유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관저에 남겨진 진돗개 9마리 전부를 혈통보존단체에 분양키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경호실은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키우던 진돗개 성견 '새롬이', '희망이'와 새끼 2마리를 진돗개 혈통보존단체에 분양했다. 남은 새끼 5마리도 조만간 관련 단체 2곳에 나눠 분양한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면서 "진돗개 혈통을 잘 보존할 수 있는 곳으로 보내 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식이 있었던 2013년 2월25일 삼성동 사저를 떠나면서 주민들로부터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받았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