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종이 없는 은행·모바일 뱅크 혁신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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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문
신한은행의 디지털 혁신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은행 창구에서 오래 기다리는 게 제일 싫다” “신청서 수십장 읽고 수십번 서명하면 진이 다 빠진다” 등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인 끝에 ‘종이 없는 은행’이 탄생했다.
국내 은행 처음으로 창구에 가지 않고 대출까지 가능하게 한 모바일 서비스 ‘써니뱅크’도 고객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은 여행과 같은 휴식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써니뱅크 대표 상품인 ‘써니 마이카 대출’은 고객이 자동차를 살 때 평일이 아닌 주말에, 집이 아닌 자동차 매장에 나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점에 착안했다. 고객이 은행에 가지 않고 지점이 문을 닫는 휴일에도 모바일을 통해 맞춤형 자동차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작년 11월에는 국내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엠 폴리오’도 출시했다. 은행에 갈 시간은 부족하고 투자 의욕이 높은 고객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진출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일본에 현지법인 형태로 설립한 SBJ가 대표적인 사례다. ‘외국계 금융회사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현지법인으로 운영되는 외국계 은행은 씨티은행과 SBJ뿐이다. SBJ는 2009년 설립됐는데 개업 이후 총자산이 253% 증가했다.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대규모 엔화 예금을 확보하고, 모기지론을 포함한 안정적인 현지 운용 구조를 구축한 덕분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SBJ를 통해 2200억엔이 국내 금융권에 공급돼 외화 유동성 위기를 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작년에도 호주 시드니, 미국 샌디에이고, 캐나다 코퀴틀람 등으로 선진국 시장을 넓혔다.
신흥국 시장 진출은 아시아 금융벨트로 상징된다. 중국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를 넘어 2억5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와 국내 은행이 진출하지 못한 미얀마까지 진출한 것이다. 신한은행 해외 네트워크는 20개국 150개로 확대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국내 은행 처음으로 창구에 가지 않고 대출까지 가능하게 한 모바일 서비스 ‘써니뱅크’도 고객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은 여행과 같은 휴식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써니뱅크 대표 상품인 ‘써니 마이카 대출’은 고객이 자동차를 살 때 평일이 아닌 주말에, 집이 아닌 자동차 매장에 나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점에 착안했다. 고객이 은행에 가지 않고 지점이 문을 닫는 휴일에도 모바일을 통해 맞춤형 자동차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작년 11월에는 국내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엠 폴리오’도 출시했다. 은행에 갈 시간은 부족하고 투자 의욕이 높은 고객 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진출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아우르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일본에 현지법인 형태로 설립한 SBJ가 대표적인 사례다. ‘외국계 금융회사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현지법인으로 운영되는 외국계 은행은 씨티은행과 SBJ뿐이다. SBJ는 2009년 설립됐는데 개업 이후 총자산이 253% 증가했다.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대규모 엔화 예금을 확보하고, 모기지론을 포함한 안정적인 현지 운용 구조를 구축한 덕분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SBJ를 통해 2200억엔이 국내 금융권에 공급돼 외화 유동성 위기를 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작년에도 호주 시드니, 미국 샌디에이고, 캐나다 코퀴틀람 등으로 선진국 시장을 넓혔다.
신흥국 시장 진출은 아시아 금융벨트로 상징된다. 중국 베트남 인도 캄보디아를 넘어 2억5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와 국내 은행이 진출하지 못한 미얀마까지 진출한 것이다. 신한은행 해외 네트워크는 20개국 150개로 확대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