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인터로조의 고수익과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제시하며 분석을 재개했다.

최재훈 연구원은 인터로조가 국내 시장 점유율에 주목했다. 인터로조는 현재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14%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원데이뷰티렌즈의 점유율은 더욱 높다. 최 연구원은 올해 원데이뷰티렌즈의 국내 매출이 전년대비 20% 증가한 4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높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과 수지를 광고모델로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국내 안경원 7000여개 중 5000개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고, 올해 500개를 추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투율 상승과 품질 경쟁력으로 시장 점유율이 매년 3%포인트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로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브랜드 경쟁력으로 해외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와는 차별화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인터로조는 2011년 자체 브랜드 '클라렌'을 선보이며 국내 점유율 2위로 시장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성격이 강한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중장기 성장을 지속하려면 브랜드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만 ODM 업체와는 다른 성장 이야기를 전개할 것이다"며 "내년 이후 3공장을 증설해 금액 기준 생산량은 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중장기적으로 아
시아 지역에서의 자체 브랜드 판매지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목표주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대만 ODM 경쟁 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했던 시기의 평균 PER 밴드 하단 수준이라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2016~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각각 26.1%, 31.2% 증가할 것이다"며 "매출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는 구간이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