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3일 SK하이닉스가 D램 산업 호황으로 올해 1~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도 재차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정 연구원은 PC용 D램을 중심으로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지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 D램 가격은 공급이 제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의 낮은 재고수준과 양호한 수요, 스마트폰 탑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추륵했다. 이러한 가격 강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 강세도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공급업체들의 3D 낸드 투자 확대와 스마트폰 및 서버향 수요가 크게 증가해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회사의 3D 낸드 부문 경쟁력이 대폭 강화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했다. 그가 추측한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2048억원, 2조483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61.7% 증가한 수치다.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회사의 주가는 조정에 따른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부각되고 있다"며 "재차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