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재판관 '8대0' 만장일치 탄핵 인용…"식스센스급 판결문" 환호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은 10일 오전 11시 시작된 최종선고에서 8대0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했다.

이정미 권한대행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피청구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가 기밀 엄수 의무 위배, 혐의 부인, 최순실 비리 은폐, 재임기간 지속된 법률 위반, 법치주의 가치 훼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권한대행은 "국민 신임 배반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 위배 행위이다"라며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헌법재판소가 '8대 0' 전원 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하자 심한 충격에 빠졌다.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일각에서 기각 내지 각하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왔으나 전원일치 탄핵인용 결정에 할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

특히 내부적으로는 박 전 대통령의 업무 복귀에 대비한 시나리오도 마련했고, 일부 참모들은 4대 4로 기각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았으나 헌재 재판관이 '8 대 0'으로 탄핵을 인용한 점이 청와대 참모들의 충격 강도를 높였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각자 방에서 긴장감 속에서 TV로 생중계되는 헌재 선고를 지켜봤다.

박 전 대통령도 관저에서 자신에 대한 헌재의 만장일치 파면 결정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8명의 재판관 전원이 일치된 의견이라는 점에 더욱 열광했다.

가슴 졸이며 결정문 낭독을 듣던 네티즌들은 "첫 멘트에 TV 부술 뻔 했는데 식스센스급 판결문이었다"(cham****), "이 분 침착하고 늘 카리스마 철철 넘쳐 멋있더라"(imhy****), "오늘부터 내 이상형 수지에서 이정미로 바꾼다. 이정미 짱"(sale****)이라며 헌법 재판관 8명의 현명한 판단에 환호했다.

가수 겸 방송인 윤종신은 "아침에 이 모습이 얼마나 짠하고 뭉클했는지…아름다운 실수를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정미 재판관이 헤어롤을 미처 빼지 못한채 출근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헌재 재판관 '8대0' 만장일치 탄핵 인용…"식스센스급 판결문" 환호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