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쳐 타워 본입찰에 투자사 8곳 참여
서울 청계천로의 대형 오피스 빌딩 시그니쳐 타워(사진) 본입찰에 국내외 투자사 8곳이 참여했다.

9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빌딩 소유주인 신한BNP자산운용과 투자자인 아센다스가 이날 시그니쳐 타워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벌인 결과 CBRE글로벌인베스트먼트 블랙스톤 등 글로벌 운용사와 이지스자산운용 등 국내 운용사들이 참가했다. 기존 빌딩 지분의 30%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싱가포르계 아센다스도 JP모간과 함께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2011년 준공된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이다. 연면적 9만9991㎡에 달하는 초대형 매물로 아모레퍼시픽이 절반 이상을 쓰고 있다.

매각을 앞두고 주요 임차인인 아모레퍼시픽이 오는 7월 완공되는 서울 용산 신사옥으로 이전하기로 해 흥행에 비상이 걸렸으나 유안타증권이 입주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유안타증권은 서울 을지로 사옥에 비해 건물 상태와 임대료 조건이 좋다는 점을 감안해 시그니쳐 타워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3.3㎡당 2200만~2300만원, 총 7000억원대 중후반의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