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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 인수 1년' 팜한농 김용환 대표 "LG화학과 시너지 효과…글로벌 10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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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의 산물' 코팅 비료 개발

    한 번 뿌리면 1년간 효과
    팜한농 R&D+LG 기술력
    중국 허베이 등 해외시장 개척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다음달이면 팜한농이 LG화학에 인수된 지 만 1년이 된다. 농약 및 비료 제조와 종자 재배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지만 모그룹인 동부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2013년 7466억원이던 회사 매출은 작년 6000억원대 초반까지 줄었다. 이익 측면에서도 부실자산 정리에 따라 당기순손실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팜한농을 이끌고 있는 김용환 대표(사진)는 “올해 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회사를 턴어라운드시키겠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팜한농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2025년에는 2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토대를 닦겠다”며 “현재 세계 27위 정도인 회사가 10위까지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농약 및 비료를 모두 합친 시장 규모는 연간 2조원 수준. 해외 진출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불가능한 수치다. 김 대표는 “팜한농이 축적해온 연구개발(R&D) 역량에 LG화학의 기술력이 결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개발을 완료한 ‘코팅 비료’가 대표적이다. 말 그대로 비료에 코팅을 한 상품으로 필요한 계절에 맞춰 코팅이 녹으면서 작물의 발육을 촉진한다. 한 번 뿌리면 1년간 비료 걱정이 없는 데다 효율이 높아 뿌리는 양을 절반으로 줄여도 더 높은 효과를 낸다. 김 대표는 “팜한농이 자체 개발한 제품에 LG화학의 화학제품 양산기술이 결합하며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이미 중국 허베이 지방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힘이 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팜한농 인수 직후 “배터리도 20년을 투자한 끝에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절대 조급해하지 말고 훌륭한 인재를 모으는 데 힘쓰라”고 당부했다. 팜한농은 최근에도 서울대 박사과정 출신 연구원 3명을 영입하는 등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체 직원 중 R&D 인력 비중은 20%, 매출 대비 투자 비중은 10%다.

    당장은 수익이 없는 종자 연구 투자도 늘리고 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와 함께 관련 연구를 하기로 최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 대표는 “항산화 효과가 높은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된 배추 종자를 개발해 일본 등 아시아권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농업하기 쉬운 나라, 농사를 지어도 허리가 휘지 않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 농업인구의 40%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이대로는 농업 자체가 고사할 상황”이라며 “힘든 일로 여겨지는 농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젊은이도 뛰어들게 해야 한다”고 강조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을 농업 분야에 적용하면 들쭉날쭉한 작황을 농업계가 쉽게 조절해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을 막고, 드론(무인항공기) 등을 통해 각종 일손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팜한농이 농업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회사로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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