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변인은 7일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블로그 '윤창중의 칼럼세상'에 '빈 깡통소리 나는 박영수 특검, 그가 스스로 고백한 3류 정치 한풀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헌법재판소가 각하 내지 기각하지 못하도록 '구렁텅이'를 만들어 그 속으로 밀어 넣고 거기에 마구잡이로 덤터기 더미를 퍼부어 버리려는 잔혹한 인민재판, 마녀사냥이라고 총평을 내린다"고 적었다.
특히 그는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433억 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돈은 과연 어디로 가있단 말인가. 구체적인 증거를 대야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비선진료 공식 발표에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 재임 중 쌍꺼풀 수술할 때 청와대 대통령 주치의가 했는가"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원수이기 때문에 '비선진료'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떠들면서 보톡스 주사나 맞고 누워있는 대통령으로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 다음은 칼럼 내용중 일부 >
특검의 어처구니 없는 언론 플레이는 한 둘이 아니다. 박영수는 이름을 알리고 싶어 안달하는 정치인을 그대로 흉내내왔다. 특검 활동을 마무리한다면서 수많은 취재기자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를 마련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짜장면을 좋아한드는 둥 시시콜콜한 가십거리들을 마구 털어놓으면서 3류 소설을 써댔다.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도 이른바 '소회'라고 신파조로 말하면서 특검 활동이 '국민의 명령', '뜨거운 의지' 운운하면서 삼류 정치인을 흉내냈다.
그러면서 특검 활동이 "절반에 그쳤다"고 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잡아넣지 못하고, 나머지 대기업 총수들을 엮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갖다 바쳤는데도 캐내지 못했다는 식의 이야기 같은데 무려 90일 동안 120여명이 수사를 했으면서도 또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기가 막히다. 특검이 국가 정의를 위해 간난을 무릅쓰고 활동하려 했으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활동기간 연장 요청을 거절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물러서는 것처럼 하는 그 연기력이 놀랍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영수가 내놓은 최종 수사결과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과 공모해 이재용으로부터 433억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 433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돈은 과연 어디로 가 있다는 말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금고 안에 있는데도 특검이 압수수색을 할 수 없어 뒤지지 못했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그 돈이 최순실의 은행계좌 속으로 들어가 있다는 말인가. 완전히 더럽게 부패해버린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것. 구체적인 증거를 대야할 것 아닌가.
박영수는 이렇게 말했다. "국가권련이 사적인 이익을 위해 정경유착한 것으로…"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는 박영수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더 이상 무엇을 말하겠는가. 그러면서 최태민 목사 일가 70명의 재산은 2700억원이고 최순실 개인만 230억원에 이른다는 부분을 거론함으로써 국민 정서의 말초신경에 불을 질러 공분을 불러일으키려는 전형적인 검찰의 수법이다.
여기에 박영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필러 주사와 보톡스 주사를 맞은 사실을 빼놓지 않았다. '비선진료'라고 낙인을 찍었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 중 쌍꺼풀 수술할 때 청와대 대통령 주치의가 했는가? 노무현이 허리 디스크 수술할 때 대통령 주치의가 했는가?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원수이기 때문에 '비선진료'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떠들면서 또 한편으로는 청와대 구중궁궐 속에서 보톡스 주사나 맞고 누워있는 천하의 못된 대통령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