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엿새째인 6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네 발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12일 신형 북극성-2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지 22일 만이다. 김정남 암살 이후 국제적 고립이 가속화하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술핵 재배치 등을 언급하며 북한을 압박하는 데 대한 반발이란 해석이다.

군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34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네 발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1000㎞로 세 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동창리에서 북쪽을 기준으로 동해 방향 75~93도 각도로 발사됐으며 비행 최고 고도는 260여㎞인 것으로 분석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주한(駐韓) 미군에 조속히 사드를 배치해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방어체계를 갖춰달라”고 말했다.

정태웅/장진모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