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3조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삼덕회계법인이 산업은행 결산을 하는 중인데 3조5000억원 안팎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3분기까지 6511억원의 누적 순손실을 낸 것을 고려하면 4분기에만 3조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추가로 기록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손실 규모는 4조8900억원의 순손실을 낸 1998년 후 가장 크다.
추가 손실은 대우조선에서 주로 발생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부실에 따른 충당금 적립, 출자전환 주식 평가손실 등으로 3조5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한국수출입은행도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1조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입은행이 적자를 낸 것은 창립 40년 만에 처음이다.
이태명/김일규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