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의회 연설에 '강세'…장중 2110선도 돌파
코스피지수가 2100선에 재진입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규제완화 및 재정지출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2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39포인트(0.83%) 오른 2109.0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105.19로 상승 출발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날 의회 연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일제히 뛰었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1월25일 20,000선을 돌파한데 이어 24거래일 만에 21,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지수 역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세제개혁과 규제완화에 이어 재정지출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특히 3월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지며 국채금리 가격이 상승하자 은행주가 최고치 경신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사자'를 외치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억원과 271억원의 순매수다. 개인은 563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이 5억 순매도, 비차익이 257억 순매수로 25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보험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이 강세다, 음식료품 전기가스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네이버 포스코 등은 오름세고, 현대차 한국전력 등은 약세다.

네이버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3.09%(2만4000원)오른 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하고 있다. 1.24포인트(0.20%) 오른 613.44다. 개인이 208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억원, 157억원의 팔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60원 오른 1143.60원에 거래 중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