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성 연구원은 "SK케미칼의 주가 흐름이 아이러니하다"며 "연결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하는 SK가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79% 상승을 기록했고, 자체 사업 영업이익 또한 156% 증가했음에도 SK케미칼 주가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는 제약바이오 투자심리 악화와 대주주의 SK케미칼 지분 확보 관련 지배구조상 피해주 인식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SK케미칼 영업이익을 100% 설명하는 SK가스와 그린케미칼 사업부는 올해도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자체 사업 실적의 사실상 100%를 차지하는 그린케미칼 사업부는 2015년 영업이익 227억원에서 올해 680억원으로 누적 200% 증가가 추정된다"며 "SK가스는 올해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3.3%의 자사주와 SK그룹과의 계열분리 이슈, 화학·제약이라는 상이한 사업 구조를 고려할 때 인적분할을 통한 자사주 가치 복원 역시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제약바이오 함정에서 벗어나면 SK케미칼의 본질 가치가 보인다"며 "현재의 저평가 상황은 분명한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