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4시간 슈퍼 영업 재개…지역경제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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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초로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던 슈퍼마켓이 경영난으로 한 때 중단했던 전일영업을 재개하자 덩달아 지역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27일 “1946년 일본 첫 슈퍼마켓으로 등장했고 1979년 일본 최초로 24시간 영업시스템을 도입했던 기타큐슈시의 슈퍼마켓인 ‘마루와고쿠라점(丸和小倉店)’이 한동안 중단했던 전일 영업을 재개하자 지역 이용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타큐슈의 부엌’이라고도 불리는 전통시장인 단가(旦過)시장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마루와고쿠라점은 60여년 이상 지역 소비자와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물’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경영악화가 심화돼 2011년 대형 슈퍼마켓 체인 유어즈에 흡수합병됐다. 유어즈에 통합된 이후에도 경영상태 개선이 뚜렷하지 않고 주변에 편의점 체인이 잇따라 자리잡으면서 2015년 11월 ‘주간영업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24시간 영업정책이 폐지됐다. 영업시간도 오전 8시~오후 11시로 조정됐다.
하지만 마루와고쿠라점이 영업시간을 단축하자 슈퍼마켓 방문객뿐 아니라 단가시장 고객도 빠르게 줄었다. 단골 고객과 주변 시장 관계자들로부터 “심야에도 영업해달라”는 민원이 이어졌고 ‘슈퍼마켓의 역사성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8월 지역행사인 ‘영차! 백만 여름 마쓰리(축제)’에 때맞춰 24시간 영업을 재개했다. 심야영업 재개 이후 슈퍼마켓에는 유명 제과업체 야마자키나비스코의 한정판 과자를 판매하는 등 맞춤형 상품이벤트를 벌여 외지 고객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일본 최초 24시간 영업 슈퍼마켓이 심야영업을 재개하자 지역 상권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단가시장에서 심야 과일상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마루와슈퍼의 불이 꺼졌을 때 주변이 정말 어두웠고 들르는 사람이 줄어 거리가 마치 죽은 것 같았다”며 “하지만 24시간 영업을 재개한 이후 시장 주변에 사람의 왕래가 늘고 거리에 흥청거림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요미우리신문은 27일 “1946년 일본 첫 슈퍼마켓으로 등장했고 1979년 일본 최초로 24시간 영업시스템을 도입했던 기타큐슈시의 슈퍼마켓인 ‘마루와고쿠라점(丸和小倉店)’이 한동안 중단했던 전일 영업을 재개하자 지역 이용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타큐슈의 부엌’이라고도 불리는 전통시장인 단가(旦過)시장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마루와고쿠라점은 60여년 이상 지역 소비자와 관광객들이 몰리는 ‘명물’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경영악화가 심화돼 2011년 대형 슈퍼마켓 체인 유어즈에 흡수합병됐다. 유어즈에 통합된 이후에도 경영상태 개선이 뚜렷하지 않고 주변에 편의점 체인이 잇따라 자리잡으면서 2015년 11월 ‘주간영업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24시간 영업정책이 폐지됐다. 영업시간도 오전 8시~오후 11시로 조정됐다.
하지만 마루와고쿠라점이 영업시간을 단축하자 슈퍼마켓 방문객뿐 아니라 단가시장 고객도 빠르게 줄었다. 단골 고객과 주변 시장 관계자들로부터 “심야에도 영업해달라”는 민원이 이어졌고 ‘슈퍼마켓의 역사성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8월 지역행사인 ‘영차! 백만 여름 마쓰리(축제)’에 때맞춰 24시간 영업을 재개했다. 심야영업 재개 이후 슈퍼마켓에는 유명 제과업체 야마자키나비스코의 한정판 과자를 판매하는 등 맞춤형 상품이벤트를 벌여 외지 고객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일본 최초 24시간 영업 슈퍼마켓이 심야영업을 재개하자 지역 상권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단가시장에서 심야 과일상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마루와슈퍼의 불이 꺼졌을 때 주변이 정말 어두웠고 들르는 사람이 줄어 거리가 마치 죽은 것 같았다”며 “하지만 24시간 영업을 재개한 이후 시장 주변에 사람의 왕래가 늘고 거리에 흥청거림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