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김과장&이대리] "월수입이 예전 연봉"…대기업 관두고 유튜버로 제2 인생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투잡 쓰리잡 뛰는 김과장 이대리들

    "투잡 뛰니 수입 넉넉…회사 생활 스트레스까지 싹~"

    MBA 공부하러 미국 갔다가 학교 인근 수제맥주에 빠져
    맛 못잊어 대기업 관두고 창업

    친구들끼리 돈 모아 여의도에 차린 중국집 '대박'
    회사 명퇴신청 받자마자 미련없이 관두고 분점 차려
    [김과장&이대리] "월수입이 예전 연봉"…대기업 관두고 유튜버로 제2 인생
    직장인들은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고 말한다. 월급은 제자리인데 나갈 돈만 많아진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부업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본업인 회사일과 부업을 겸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도 일어난다. 돈이 궁해 시작한 부업에서 자신도 몰랐던 적성을 찾는가 하면, 부업으로 버는 수입이 월급을 넘어서면서 퇴사를 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부업에 얽힌 김과장 이대리들의 에피소드를 들어봤다.

    부업 돈 되는데…결혼 걱정에 퇴사 못 해

    국내 굴지의 자동차회사를 5년째 다니는 김모씨(32)는 요즘 회사를 그만두는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대학 시절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를 운영했을 정도로 장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부모님 뜻대로 취업에 도전해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에 입사했다. 하지만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에 곧 지쳤다. 결국 자기 아이템을 갖고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에 나섰다.

    김씨가 선택한 일은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안정적 현금 창출이 가능한 골목밀착형 업종인 ‘동전노래방’이었다.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관리가 가능한 무인형 점포여서 ‘투잡’을 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자영업자 생활을 수년째 이어갔다. 어느덧 부업으로 버는 돈이 본업의 두세 배를 넘어섰다. 이때부터 갈등이 시작됐다.

    “돈만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그만두고 싶죠. 하지만 곧 결혼도 해야 하는데 사윗감이 동전노래방 주인이라고 하면 뭐라고 보겠어요.” 결국 김씨는 퇴사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결혼할 때까지만 회사에 계속 다니기로 결심했다.

    ‘투잡’ 뛰다 전업까지

    반대로 ‘투잡’을 뛰다 전업까지 하는 사례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구매팀에서 근무하던 이혜강 씨(30)는 파워블로거였다. 대학교 4학년 때부터 파워포인트(PPT) 활용법을 알려주는 블로거 ‘친절한혜강씨’로 유명했다. 그의 남편이자 같은 회사 전략기획팀에 근무하던 국동원 씨(38)도 영상에 관심이 많았다.

    두 사람은 ‘한 번 사는 인생, 좋아하는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 불안한 미래가 걱정됐던 국씨는 회사 일과 유튜브 콘텐츠 제작 일을 병행해 보기로 했다. 하루 두세 시간만 자면서 콘텐츠를 구상했다. 그는 조카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장난감으로 다양한 놀이를 보여주는 ‘말이야와 친구들’이라는 채널을 개설했다. 4개월 동안 유튜브 수익만 월 100만원에 달했다.

    가능성을 확인한 두 사람은 차례로 회사를 그만뒀다. ‘말이야와 친구들’은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 44만명, 전체 동영상 조회수 1억7000만건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생활용품 회사에 다니던 김모씨는 부업에서 적성을 찾았다. 그는 10년 전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따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당시 김씨가 공부보다 더 빠진 건 맥주였다. 학교 인근 펍에서 파는 수제맥주 맛을 잊지 못했다. 그는 컨설팅회사에 취업해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맥주에 관심을 가졌다. 회사를 다니면서 후배들이 여는 펍에 투자하기도 하고, 집에서 수제맥주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맥주 전문가란 소문이 나니 회사에서도 주류 관련 프로젝트가 생기면 꼭 김씨를 포함시켰다. 때마침 해외 근무 기회를 잡게 된 김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지원했다. 현지에서 회사를 다니며 그는 저녁에 본격적으로 수제맥주 공부를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친구가 운영하는 수제맥주 전문 펍에 투자도 했다. 주변 사람들이나 일로 만난 사람들을 펍에 데려가면서 입소문도 났다. 펍 성공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그는 과감히 회사를 그만뒀다. 그리고 펍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수입은 전보다 덜하지만 보람있다"고 말했다.

    부업에서 제2의 인생을 찾는 경우도 있다. 증권회사에 다니던 정모씨는 40대 초반이던 몇 년 전 대학 동문 네 명과 대형 중국집을 창업했다. 출렁대던 증시 탓에 항상 불안정한 직장 생활을 하던 그는 직장을 다니면서 지분 투자만 했다. 여의도에 차린 중국집은 인기를 끌었고 돈도 많이 벌었다. 친구들은 속속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 각지에 분점을 냈다. 정씨도 2년 전 회사가 명예퇴직 신청을 받자 미련 없이 사표를 내고 명퇴금까지 챙긴 뒤 분점을 하나 차렸다. 정씨는 “50대에 회사 다니는 사람은 임원 승진 아니면 답이 없는 게 현실인데, 친구들을 믿고 투자한 게 성공해 제2의 인생을 찾았다”며 웃었다.

    부업하면서 회사 일도 척척

    부업이 본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경우도 있다. 화장품 회사에 다니는 장모 과장은 지난해 우연히 투잡을 시작했다. “프랑스에 여행을 자주 가는데 괜찮은 아이템이 하나 있으니 우리가 한번 수입해서 팔아보자”는 학교 선배의 제안을 받아들여서다. 아이템은 겨드랑이에 붙이면 옷감이 땀에 젖는 것을 막아주는 ‘겨드랑이 패드’였다. 장 과장은 “마침 직장에서 재미를 찾지 못하던 터라 투잡이 잘되면 회사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장 과장은 3000만원 정도 자본금을 모아 즉시 창업에 뛰어들었다. 여름철 수요를 겨냥해 겨드랑이 패드를 출시했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6개월 만에 투자 원금을 회수하고 돈을 벌기 시작했다. 하지만 장 과장은 회사를 그만두지 않기로 했다. 부업이 잘되니 회사 일도 전보다 재밌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수입이 넉넉해지니 회사에서 힘들던 것들이 이제 더 이상 힘들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언제든 눈치보지 않고 퇴사해도 된다는 생각에 부담이 줄어든 것 같아요.”

    한 제약회사 영업사원인 정모씨(38)는 영업할 때 겪는 스트레스가 부업으로 다 풀린다고 했다. 그는 부업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 5년 전 집 장만을 위해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다가 종잣돈을 마련해 투자에 뛰어들었다. 아파트 분양권에 투자하고, 기존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사는 ‘갭 투자’도 했다. 외근이 많은 영업사원이었기 때문에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괜찮은 매물이 나왔다고 연락이 오면, 잠깐 들러 구경하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 한번 매매하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정도 보유한 뒤 팔았다. 2000만원이었던 투자금은 현재 5억원으로 늘었다.

    이수빈/오형주/고재연 기자 lsb@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수면유도제 복용 후 운전…전봇대 들이받은 여성 BJ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고 운전하다 전봇대를 들이받은 여성 BJ가 경찰에 입건됐다.2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약물에 취해 차를 몰다가 전봇대를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로 30대 여성 인터넷 방송인(BJ)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 50분께 광진구 화양동의 한 골목에서 전봇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A씨는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112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수면 유도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 2

      종각역 3중 추돌 사고…1명 사망·9명 부상 [종합]

      2일 퇴근길 서울 종로구 종각역 앞 도로에서 승용차 2대와 택시 1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연합뉴스는 이날 오후 6시 5분께 발생한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70대 기사가 운전한 전기차 택시가 승용차를 추돌하고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은 뒤 앞의 다른 승용차와도 부딪쳤다.이 과정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이 차량에 치이며 길거리에 쓰러졌다. 택시 기사에게 음주나 약물 운전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고로 4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부상자 9명 중 4명이 골반과 무릎 등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송자 중 1명은 인도 국적, 미이송자 중 3명은 인도네시아 국적으로 확인됐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원 53명과 장비 16대를 동원해 현장 수습에 나섰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 3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서훈·김홍희만 2심 간다

      검찰이 1심에서 전원 무죄 판결을 받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피고인 중 일부에 대해서만 항소하기로 했다. 무죄 판결 직후 정치권에서 ‘조작 기소’라는 비판이 쏟아진 만큼 전면 항소에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2일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월북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자진 월북한 것으로 오인될 수 있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로 인해 망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부분 등에 항소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반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노은채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 대해서는 항소를 포기했다. 검찰은 “나머지 부분은 실익을 고려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들 3명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은 확정됐다.이 사건은 2020년 9월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 사건을 둘러싸고 문재인 정부가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검찰은 2022년 서 전 실장 등 5명을 기소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는 지난달 26일 피고인 5명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이상한 논리로 기소해 무죄가 났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항소를 포기하는 게 당연하다”며 검찰을 압박했다.일각에선 지난해 11월 대장동 사건처럼 검찰이 항소를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검찰 지휘부는 고심 끝에 항소 기한 마지막 날인 이날 일부 혐의와 관련해서만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