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포승줄 묶인채 특검 도착…'박 대통령 뇌물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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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이후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18일 오후 2시22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 전 입은 사복 차림이었으나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었으며 가슴에는 수용자 번호를 적은 둥근 표식이 달렸다.
특검팀은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세 차례 독대 과정에서 나눈 대화 등 박 대통령의 뇌물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특검팀은 433억원대 뇌물을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제공한 혐의로 17일 이 부회장을 구속했다.
최씨가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제공하는 등의 형태로 뇌물 제공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난달 19일부터 3주 넘는 보강 수사를 통해 삼성 경영권 승계 작업에 정부 차원의 각종 지원이나 혜택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433억원대 자금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 전까지 두 차례 특검 조사에서 특혜를 바라고 최씨 일가를 지원했거나 미르·K재단,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출연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