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5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1만500원으로 내려잡았다. 그러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60억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017억원으로 2.8% 늘었고, 순이익도 29.2% 증가한 939억3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송선재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지역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중국을 포함한 기타 지역의 성장은 낮았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유럽 법인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작년 높은 기저와 생산 비용의 증가, 위안화 약세 등으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7.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주량을 감안하면 성장률 상승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송 연구원은 내다봤다. 올해 한온시스템의 매출 전망치는 5조8000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6800억원이다.

그는 "수주 추이를 감안할 때 성장률 상승은 2018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주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이를 반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