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우호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며 금일 발표되는 중국 물가지표를 주목하라고 밝혔다.

서상영 연구원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미국 증시는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유럽증시도 유로존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되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간밤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3대 지수는 장중과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상승한 원동력은 트럼프의 규제완화 및 법인세 인하 전망, 재정지출에 따른 경기개선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또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무역에 대해 몇 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곧 구현할 것' 이라고 언급한 점도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국제유가가 미국 산유량 증가 우려로 하락한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93센트(1.7%) 떨어진 배럴당 52.93달러에 마감했다.

서 연구원은 이날 중국 물가지표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긴축모드를 보이고 있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물가지표 발표 이후 시장의 흐름이 변화를 보일 수 있다"며 "경기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져 매수세가 유입될 지, 또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민은행 긴축모드에 주목할 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