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TV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책을 적극 옹호한 스티브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에 이례적으로 격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스티븐 밀러 축하한다-오늘 아침 여러 일요일 모닝쇼에서 나를 대변해준 것을. 아주 잘했다!”라고 적었다. 밀러 고문이 이날 오전 ABC와 CBS, NBC, 폭스뉴스 등 주요 방송과의 릴레이 인터뷰에서 논란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사법부를 거세게 비판한 데 대한 감사 표시로 해석된다.

밀러 고문은 반 이민 행정명령에 법원이 제동을 건데 대해 “시애틀의 일개 판사가 미국의 헌법 등에 대한 사견을 대통령에게 강요할 수 없다”, “지방, 항소법원 판사가 대통령의 권력을 빼앗으려 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또 주미 러시아대사를 접촉해 ‘대(對)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했다는 의혹으로 경질설에 직면한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거취에 대해 “대통령에게 물어보라”며 답을 흐려 그의 입지를 둘러싼 풍문을 증폭시켰다. 밀러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선거 주장에 대해서도 “그것은 팩트이며 부인해서는 안 된다”며 적극 옹호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