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모닝 트윗'을 날리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일 오전 8시 15분 이전에 트위터에 글을 올리지 않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후 월~금요일 오전 8시 15분 이전에 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나 미 NBC 방송의 '디 어프렌티스' 후임자인 아널드 슈워제네거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가 하면, 작년 대선 기간에 "최소한 300만 표가 불법적이었다"고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고 미 CNN방송이 전했다.

백악관 보좌진들은 트위터를 활용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일반 국민에 더 많이 접근하고 소통하게 한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그를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거나 백악관 메시지를 흐트러뜨려 백악관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CNN은 지적했다.

CNN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평일 중 가장 일찍 트윗을 날린 것은 1월 26일 오전 6시 4분이었고, 2월 10일에는 8시 15분에 트위터에 글을 썼다.

'모닝 트잇'을 건너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께부터 방미 중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