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18억대 김환기 추상화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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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 22일 고가 미술품 179점 출품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추정가 10억~18억원에 나온 김환기의 1969년작 추상화 ‘19-V-69 #57’이다. 점과 선, 면이 모두 한 화면에 이뤄진 동양적 서정추상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번 경매 최고가에 도전한다. 수평과 수직선의 교차점을 중심으로 4등분된 담백한 공간을 통해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것이 흥미롭다. 1997년 삼성문화재단에서 펴낸 도록 《한국의 미술가, 김환기》와 2015년 갤러리 현대의 전시도록 《김환기(KIM WHANKI)》 에 실려 있다.
정상화, 박서보, 이우환 등 단색화 작품들도 시대별로 골고루 출품됐다. 197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의 현대사를 작품으로 풀어낸 황용엽, 안창홍, 신학철, 임옥상 작품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새 주인을 찾는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