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파트너 3인의 한국경제 TV '주식창' 종목 진단] AP시스템, 수주 활발…실적 개선 기대
입력2017.02.12 15:12
수정2017.02.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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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코, 많이 빠졌다고 매수하는 건 위험
한국콜마홀딩스, 사드 우려 반영…중장기 접근
○오재원 파트너=한국콜마홀딩스
실적 개선 등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까지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더 얼어붙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팔고 있다.
하지만 당장 실적 충격(어닝 쇼크) 수준으로 이익이 급감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사드로 인한 우려도 상당 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내려가는 주가를 따라가면서 매도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기업 가치 변화의 추이에 초점을 두고 느긋하게 접근하는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김지훈 파트너=지엔코
반기문 테마주로 그동안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한때 9550원까지 급상승을 보여준 종목이다. 하지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급락하고 있다.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어 단기적인 낙폭 과대에 따른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지켜볼 만하다. 급락 배경에는 불확실성 위험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요인이 크다. 정치 테마는 항상 큰 변동성을 가지고 있다. 여전히 변수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이미 많이 빠졌기 때문에 매수한다는 것은 위험하다.
이미 갖고 있다면 낙폭 과대에 따른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은 노려볼 수 있지만 주가 상승 시 매도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
○이동근 파트너=AP시스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반도체 장비 회사로 삼성디스플레이에 레이저 필수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중화권 업체와도 장비 공급 계약을 맺으며 활발한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1조189억원, 영업이익은 253% 늘어난 10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반독점법 개정 등이 중화권 수주 전망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중국이 추진하는 반도체 부문 62조원 규모 투자 확대에도 국내 업체들이 소외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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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연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급등하고 있다.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대규모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이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 들어 18.93% 올랐다. 지난 13일에는 장 중 975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의 상승세는 다른 증권주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올 들어 키움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등은 4~6% 오르는 데 그쳤다.미래에셋증권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이 이 같은 차이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약 1467억원(보통주 250원·1우선주 275원·2우선주 2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1369억원(보통주 1500만 주·2우선주 250만 주)어치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2030년까지 자사주 총 1억 주를 추가 소각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주가 부양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는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이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법인의 세전이익은 945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해외법인 이익은 1661억원으로 전년 대비(485억원) 3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인수한 인도 미래에셋셰어칸의 자산관리(WM) 성과까지 반영되면 추가적인 실적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과 함께 연내 이뤄질 자기주식 추가 소각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렸다.최만수 기자
개인투자자에게 팔린 홈플러스 단기채권 규모가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법인 판매분까지 합친 리테일(소매) 규모는 5400억원이었다. 홈플러스 채권 판매잔액 6000억원 중 대부분이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떠넘겨진 것이다.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 3일 기준 홈플러스 기업어음(CP)·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잔액은 총 5949억원이다. 이 중 증권사 일선 지점 등을 통해 개인에게 팔린 금액은 2075억원(676건)이다. 일반 법인에는 3327억원어치(192건)가 판매됐다. 기술·전자·해운업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 주로 홈플러스 단기채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단기채권 대부분이 개인이나 중소기업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불완전판매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홈플러스는 기업회생을 신청하기 직전인 지난달에만 총 11차례에 걸쳐 1807억원어치 단기채권을 발행했다. ABSTB 발행액이 1517억원(4회)으로 가장 많았고 단기사채가 160억원어치(4회), CP가 130억원어치(3회) 발행됐다. 지난달 25일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이후에도 820억원 규모 ABSTB를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홈플러스 매장을 자산으로 편입한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서도 개인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여행·레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R(경기 침체)의 공포’가 확산하면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16일 ETF체크에 따르면 미국 여행·레저 관련 ETF 8개 종목의 최근 한 달(2월 18일~3월 14일)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다.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여행·휴가 불 2X’ ETF(티커명 OOTO)다. 글로벌 여행 관련 기업의 일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한 달 사이 29.02% 급락했다.‘디렉시온 데일리 여행·휴가 불 2X’의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다. 2월 18일 160.6달러이던 에어비앤비 주가는 이달 14일 122.86달러로 한 달 새 23.5% 떨어졌다. 글로벌 호텔 체인인 힐튼호텔(-14.69%)과 메리어트인터내셔널(-15.71%), 테마파크·크루즈 사업 등을 영위하는 월트디즈니(-9.97%) 등 비중 상위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꺾여 ETF 수익률도 흔들렸다.항공주 주가도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 불황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한 데다 국제 유가까지 올라서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한 달간 각각 28.65%, 27.34% 급락했다. 같은 기간 아메리칸항공은 32.40% 떨어졌다. 올 들어 항공기 사고가 잇따른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군용헬기와 아메리칸항공 항공기가 충돌해 승객 전원이 사망했고,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델타항공 항공기가 착륙 중 뒤집어졌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등은 최근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이에 따라 항공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휘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