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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2017 대학 최고위과정 평가] "동문과 아이디어 공유"…대기업 회장·정치인·변호사까지 '막강 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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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끝 네트워크의 산실

    SKY 등 동문 5000여명…각계 리더들과 활발한 모임
    교양 쌓고 경영노하우 교류…비즈니스 '기회의 장'으로

    매년 뜻모아 발전기금 기부…학부생들엔 '멘토' 역할도
    [한경, 2017 대학 최고위과정 평가] "동문과 아이디어 공유"…대기업 회장·정치인·변호사까지 '막강 인맥'
    “다른 영역이나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다 보면 사업에 대한 영감도 얻게 됩니다. 기업인에게 사람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서울지역 유명 사립대학 최고위과정에 다니면서 형성한 새로운 인맥이 유무형 사업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업도 알차지만 동기 및 선후배들의 통찰력과 경험에서 많은 걸 배운다”며 “필요할 때 밀어주고 끌어주는 네트워크는 덤”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미술 등 특성화 과정 인기

    대학 최고위과정은 인맥 구축의 산실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의 유명 과정은 동문 숫자가 5000명을 훌쩍 넘는다. 기업인뿐 아니라 정치인 공무원 법조인 등 사회 각계의 리더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최고경영자과정(AMP) 총동문회나 동기회는 네트워크의 장이자 최신 경영 트렌드 공유의 장이다.

    동문 중에는 대기업 회장도 많다.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서울대 AMP를 마쳤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은 고려대 AMP 동문이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연세대 AMP를,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KAIST AMP를 나왔다.

    중국·미술 등 특성화 과정도 인기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은 지난해 중국최고위과정을 처음 개설해 정원 60명을 순식간에 모았다. 1기로는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 박전교 삼천당제약 사장 등이 포함됐다.

    홍익대 현대미술최고위과정도 관심을 모은다. 조대식 SK수펙스협의회 의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동문이다.

    법무법인, 회계법인, 컨설팅업체 임원도 최고위과정을 찾고 있다. 명동성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는 서울대 최고지도자인문학과정, 이규용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은 숙명여대 최고경영자과정을 거쳤다.

    행정·정책 분야 최고위과정은 정치인이나 고위공무원이 많이 찾는다. 고려대 정책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은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동문이다.
    [한경, 2017 대학 최고위과정 평가] "동문과 아이디어 공유"…대기업 회장·정치인·변호사까지 '막강 인맥'
    기부·멘토링 활발

    최고위과정 동문들은 학교발전기금 기부나 학생 멘토 활동 등으로 대학에 기여하고 있다. 서강대 최고경영자과정 동문인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지난해 ‘남덕우 경제관’ 건립기금으로 30억원을 쾌척했다. KAIST 컨버전스 최고경영자과정 동문들은 매년 1000만원을 전산학부에 기부한다.

    서울대 AMP는 2007년부터 매 학기 학부생 대상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MP에 다니는 각계 리더들이 학부 재학생의 멘토 역할을 맡아 진로 등 다양한 상담을 해준다. 박원우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최고위과정은 성공한 사람들의 사교모임이 아니라 봉사의 장”이라고 말했다.

    최고위과정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최고위과정이 늘고,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교육비 절감에 나서면서 지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이 적지 않다. 서울대의 경우 40여개에 이르는 최고위과정 가운데 인기있는 곳은 20%가량이라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서울 명문 사립대 최고위과정은 모집난으로 2년째 ‘휴업’ 중이다.

    최고위과정은 한때 전국에 2000여개나 됐다. 대학의 주요 수익사업으로 떠오르면서 단과대학 특수대학원은 물론 박물관, 부설연구소까지 경쟁적으로 나선 결과다. 현재는 500여개 정도로 추산된다. 박원우 교수는 “서울대 AMP만 해도 10년 전엔 경쟁률이 6~7 대 1로 재수 삼수가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다”며 “신입생을 꾸준히 유치하려면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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