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큰 인기를 끌면서 개인정보 유출 등 사이버범죄 우려도 커지고 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포켓몬 고 한국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게임 정보 공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조작 등 게임 진행을 도와주는 '보조 앱(애플리케이션)'도 덩달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앱 가운데는 불필요하게 많은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가 있어 불법 유통 등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앱을 설치할 때는 위치, 저장공간, 주소록 등을 활용할 권한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포켓몬 고 열풍을 틈탄 악성코드 유포나 사기, 해킹 등도 우려된다.

경찰에 따르면 포켓몬 고를 PC에서 실행시킬 수 있게 해 별도 조작 없이 포켓몬을 자동 사냥해주는 '오토봇' 프로그램에서 사용자의 구글 계정 암호를 평문으로 수집하는 기능이 발견됐다.

이미 작년부터 정상적인 포켓몬 고 설치파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국내에서도 꾸준히 발견되는 등 자칫하면 무차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이런 게시물이 사기로 이어질 우려가 크고, 검증되지 않은 오토봇 프로그램 등에는 악성코드가 탑재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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