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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폴리오의 '돌풍'…헤지펀드 2위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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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헤지펀드시장, 삼성·미래에셋운용 '양강구도' 흔들

    설립 1년 만에 7600억 끌어모아
    자문사 시절 운용펀드 13년 연속 수익…강남 재력가에 입소문
    서울대 투자동아리 출신 황성환 대표…'멀티매니저 시스템' 도입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할거하던 한국형 헤지(사모)펀드 시장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설립한 지 1년밖에 안 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작년 한 해 7600여억원을 끌어모으며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업계 2위로 뛰어올랐다. 대기업 계열이 아니라 신생 운용사가 기존 ‘양강 체제’에 균열을 몰고 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타임폴리오의 '돌풍'…헤지펀드 2위로 도약
    ◆1위 자리 넘보는 타임폴리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해 7688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업계 2위로 등극했다. 1위인 삼성자산운용(1조488억원)과의 격차는 2800억원으로 줄었다. 업계 2위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5823억원)은 이 바람에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5월 첫 헤지펀드를 내놓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두 달여 만에 약 4000억원을 유치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펀드업계 수익률 부진 속에 지난해에도 5%대 수익률을 내자 연말에 2179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들어왔다.

    2011년 12월 도입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주로 대형 자산운용사가 주도해왔다. 도입 초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명장한국주식롱숏 1호’는 500억원 안팎을 끌어모아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출시 후 1년 동안 -8% 안팎의 수익을 내는 등 고전했다. 2013년부터는 꾸준한 운용 성과를 낸 삼성자산운용(2013년 말 기준 5102억원)이 설정액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2위는 자문사 시절 ‘차·화·정’(자동차와 화학, 정유주) 투자로 뛰어난 성과를 낸 브레인자산운용과 공모주식형 펀드에서 강점을 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번갈아 차지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2015년부터 헤지펀드 수익률이 나빠지면서 현재는 설정액이 2504억원으로 줄었다. 2015년 이후 줄곧 2위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해 12개 헤지펀드가 평균 -0.38%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쳐 추가 자금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

    ◆2003년 이후 매년 플러스 수익률

    운용업계에선 판매망이 부족하고 대형사에 비해 ‘이름값’이 떨어지는 신생 타임폴리오운용의 선전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이 회사의 전체 인력은 30여명에 불과하다.

    타임폴리오운용이 단기간에 자금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2003년 설정된 ‘타임사모펀드’의 꾸준한 수익률 덕분이다. 6개월 단위로 수익금을 결산하는 이 펀드는 지난 13년(26기) 동안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다. 2013~2015년에도 연평균 33.26%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때문에 강남 재력가 사이에선 이 회사 펀드 가입 열풍이 불었다. 1인당 평균 가입 금액이 20억원 안팎에 달할 정도다. 현재 이 회사는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 소프트클로징(잠정 판매중단)을 했다.

    이 회사를 이끄는 황성환 대표의 이력은 독특하다. 기존 제도권 펀드매니저와는 거리가 멀다. 군 제대 후 서울대 주식투자동호회에서 1999~2001년 코스닥에 투자해 400억원대의 돈을 벌었다. 이후 대우증권 특채로 고유자산운용팀에서 일하긴 했지만 2년 만에 그만둔 뒤 자문사를 운영해왔다.

    자금 운용 시스템도 기존 운용사와 다르다. 한 명의 팀장이 모든 투자를 총괄하지 않고 주식과 대체투자(AI), 글로벌매크로, 메자닌(CB BW) 등 담당 펀드매니저를 따로 두는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지 않기 위해 연초 수익률이 부진할 경우 공격적인 투자 대신 손실을 만회하는 데 집중한다. 안형진 타임폴리오운용 본부장은 “한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 운용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하락 폭이 컸던 업종 대장주를 중심으로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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