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 초반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트럼프 정부의 규제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 제출을 앞둔 불확실성도 혼재해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50포인트(0.22%) 오른 2077.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금융주의 강세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의 일부 내용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도 오름세로 출발해 한때 2088.37(0.73%)까지 올랐으나,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트럼프 정부는 6일(현지시각) 의회에 2018회계연도 예산안을 제출한다. 예산안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이 드러나면 정치와 경제 갈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24억원과 3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13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406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 음식료 금융 등의 업종이 올랐고, 의료정밀 철강금속 전기가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 위종목들도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 네이버 신한지주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은 약세였다.

한국 증시에서도 금융주가 강세였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카드 현대해상 등이 2~5% 상승했다. SK증권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에 6% 급등했다. 반면 CJ헬로비전은 부진한 4분기 실적에 5%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1.75포인트(0.29%) 오른 610.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0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억원과 167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구제역 확산 우려에 백신주가 급등했다. 제일바이오 파루 중앙백신 이-글 벳 등이 5~13%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70원 내린 1137.9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