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에 명품백'…김영재 원장 부인 영장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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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천만원 뇌물공여 혐의"
우병우 아들 운전병으로 뽑은 백승석 경위도 참고인 조사
우병우 아들 운전병으로 뽑은 백승석 경위도 참고인 조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사진) 단골 성형외과 원장 김영재 씨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뇌물을 준 혐의다. 특검은 김 원장 및 박 대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일 “김 원장의 아내 박씨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뇌물수수자는 안 전 수석이며 액수는 수천만원 규모”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검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뇌물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용품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을 운영하는 박 대표는 안 전 수석에게 현금 2500만원과 명품 가방, 무료 성형시술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고 특혜를 받은 의심을 사고 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2015년 15억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의료용 실 개발사업 허가에서도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박 대표와 김 원장은 지난해 3월 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에 동행해 현지 투자자들을 만났다.
특검은 김 원장 부부가 받은 특혜에 안 전 수석과 최씨,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정 차관을 불러 박 대표에 대한 지원 배경을 조사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정 차관이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이던 2015년 정부 R&D 사업자로 뽑혔고, 정 차관은 지난해 8월 산업부 1차관에 임명됐다.
특검은 이틀째 체포영장을 집행해 최씨를 강제 소환했다. 이 특검보는 “최씨 조사 결과에 따라 뇌물수수 공범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을 서울지방경찰청 경비부장 운전병으로 뽑은 백승석 경위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특검보는 “우 전 수석을 조만간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비서실장실과 민정·경제·정무수석·의무·경호실 등이 포함될 수 있다”며 “대통령 대면조사는 청와대와 조율 중이며 조사를 비공개로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일 “김 원장의 아내 박씨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뇌물수수자는 안 전 수석이며 액수는 수천만원 규모”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특검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뇌물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용품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을 운영하는 박 대표는 안 전 수석에게 현금 2500만원과 명품 가방, 무료 성형시술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고 특혜를 받은 의심을 사고 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2015년 15억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의료용 실 개발사업 허가에서도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박 대표와 김 원장은 지난해 3월 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에 동행해 현지 투자자들을 만났다.
특검은 김 원장 부부가 받은 특혜에 안 전 수석과 최씨,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정 차관을 불러 박 대표에 대한 지원 배경을 조사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정 차관이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이던 2015년 정부 R&D 사업자로 뽑혔고, 정 차관은 지난해 8월 산업부 1차관에 임명됐다.
특검은 이틀째 체포영장을 집행해 최씨를 강제 소환했다. 이 특검보는 “최씨 조사 결과에 따라 뇌물수수 공범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을 서울지방경찰청 경비부장 운전병으로 뽑은 백승석 경위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특검보는 “우 전 수석을 조만간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비서실장실과 민정·경제·정무수석·의무·경호실 등이 포함될 수 있다”며 “대통령 대면조사는 청와대와 조율 중이며 조사를 비공개로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