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돌아보며 힐링"…직장인 글쓰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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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파스텔' '대안연구공동체' 강좌 등에 수강자들 '북적'
2013년 개설된 HK여행작가아카데미, 수료자 400여명 배출
글쓰기 관련 책도 서점가에서 인기…작년에만 92권 출간
2013년 개설된 HK여행작가아카데미, 수료자 400여명 배출
글쓰기 관련 책도 서점가에서 인기…작년에만 92권 출간

◆‘스쿨파스텔’ 수강생 3배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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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교동에 강의실을 두고 있는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 대안연구공동체의 글쓰기 수강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대안연구공동체가 2011년 처음 글쓰기 강좌를 개설했을 땐 정원도 못 채웠다. 하지만 2014년부터는 정원 10명인 글쓰기 강좌를 4~6개 운영했고 올해는 연말까지 글쓰기 강좌 수를 두 배 정도 늘릴 계획이다. 김종락 대안연구공동체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땐 주변에 이런 프로그램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는 글쓰기 강좌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20% 늘었다. 한겨레센터는 시나 소설 쓰기 뿐만 아니라 자서전, 여행에세이 쓰기 등 다양한 글쓰기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글쓰기창작분야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브랜드 ‘글터’를 새로 시작할 계획이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 관계자는 “글쓰기 문학분야를 독립 운영해 글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글쓰기 창작 센터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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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에게 집중…힐링하는 느낌”
수강생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게 글쓰기 강좌를 듣는 이유라고 입을 모은다. 스쿨파스텔에서 시를 공부 중인 신지나 씨(28)는 “시를 쓰다 보면 내가 지금 기쁘면 왜 기쁘고 슬프면 왜 슬픈지를 생각하게 돼서 내면에 집중하게 된다”며 “힘들 때 위로받고 치유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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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하는 습관, 모임 참여 필요
보통 사람들이 글을 꾸준히 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경험자들은 평소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시 공부를 시작한 대금 연주자 차승민 씨(35)는 “평소 생각할 거리가 있는 단어를 들으면 메모해놓고 나중에 그걸 글로 풀어내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3년째 소설을 공부하고 있는 신모씨(30)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에세이나 시를 써보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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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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