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엠테크는 관계사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가 캐나다 제약사 제네렉스바이오테크놀러지와 지분 51%를 2억2500만달러(약 2600억원)에 양도한다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제네렉스는 캐나다 벌링턴시에 있는 제약사로,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약 10억달러를 투자받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약 및 의료기기 기업 10여곳을 인수하고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엠마우스 인수 또한 나스닥 상장에 앞서 신규 성장동력 확보 및 평가가치 확대를 위해 진행됐다는 관측이다. 조만간 실사를 마치고 다음달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네렉스는 유타카 니이하라 엠마우스 대표를 제네렉스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인수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피인수 뒤에도 엠마우스는 경영권을 보장받아 그동안 추진해 온 겸상적혈구빈혈증(SCD) 치료제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엠마우스는 이번 피인수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 앞으로 제네렉스와의 협력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피엠테크 관계자는 "현재 엠마우스는 제네렉스와 별도로 오는 7월 SCD치료제의 미국 판매 승인과 함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엠마우스는 제네렉스의 기업공개(IPO) 시 대외적 신인도가 상승할 수 있고, 인수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나스닥에 상장할 경우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