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틀째 강제 소환된다. 특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를 2일 오전 10시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과정에서 최씨가 부당하게 사익을 챙긴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최씨에게는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최씨가 ODA 사업인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특정 업체를 연결해주고 이 회사의 지분을 넘겨받은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최씨는 전날에도 체포영장 집행으로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오후 11시께까지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돌아갔다. 조사에서 최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최씨가 공식 수사 나흘째인 작년 12월 24일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6차례나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지난달 25일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강제 조사를 했다. 이후에도 거듭 출석을 거부해 같은 달 30일 두 번째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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