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등의 기소 여부를 2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양재식 특검보는 “피고인(문 전 장관) 외에 이 부회장과 홍 전 본부장 등을 이 사건과 관련해 조사 중”이라며 “2주 정도 수사를 더 해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자신이 특별검사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이 아니라며 법원에 이의신청을 냈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김 전 실장이 자신에 대한 피의사실은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의신청을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했다”며 “특검은 명백한 수사대상이라는 의견서를 냈다”고 말했다.
특검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의 ‘꽃보직’ 의혹과 관련해 백승석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2일 소환한다. 백 경위는 우 전 수석의 아들을 서울지방경찰청 경비부장 운전병으로 선발한 인물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