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통영항과 하동항 등 도내 6개 항만에 국비 1746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주민 친화형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30일 발표했다.

통영항은 기존 어선 접안만 가능한 강구안에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해양친수공원 2만4000여㎡를 조성한다. 인평동 쪽에는 길이 150m 규모의 해양자원조사선 접안시설도 건설한다. 이 접안시설은 국내 수산자원 조사와 해양자원 관리를 담당하는 조사선의 전용부두로 214억원을 투입한다. 또 94억원을 들여 경상대 해양대학 전면 9000여㎡에 항만시설 부지를 조성하고, 211억원을 들여 동호만 유류부두와 물양장을 확장하기로 했다.

사천시 삼천포항 구항 동방파제에 52억원을 들여 길이 50m의 해수유통구를 설치한다. 또 사천시 대방항 진입도로와 호안을 정비해 접근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172억원을 투입하는 거제시 옥포항과 장승포항은 이미 조성한 친수공간과 연계한 항만지원시설을 각각 2000㎡씩 확보해 볼거리가 있는 미항으로 만들기로 했다. 신규 사업으로 예인선부두와 어선부두 개발을 위해 올해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창원시 진해항은 101억원을 들여 어선사고 예방을 위해 속천지구 방파제를 140m가량 연장한다. 하동항은 2만t급 부두 1선석과 진입도로를 조성하고 항로준설을 위해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와 환경영향 평가 등을 완료하기로 했다. 하동항 정비 사업에는 435억원이 투입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