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6 성공 예감"…증권가, LG전자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LG전자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새 전략 스마트폰 G6(사진)가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적자를 끝낼 것이란 기대에 속속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작년 12월 이후 약 두 달간 18.5% 올랐다. 지난 26일 종가는 5만3200원이다. 올 들어 기관투자가가 602억원, 외국인투자자가 41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해 연기금 순매수종목 상위 4위(458억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출시를 앞둔 새 스마트폰 G6가 성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는 분석이다. G6는 다음달 26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을 하루 앞두고 공개될 예정이다. G5의 모듈 방식을 포기하고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에 방수·방진 기능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를 따라가는 모양새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과거 제품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G6는 전작과 달리 무리한 차별화보다는 사용자 가치를 완성도 있게 제공하는 것을 지향한다”며 “최소한의 성공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가전과 에어컨도 프리미엄 제품 선전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성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속속 높이고 있다. 26일 하루에만 KB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KTB투자증권 등 네 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통신사들의 G6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고려할 때 LG전자의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