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스포츠마스터 마우이챔피언십챌린저(총상금 7만5000달러·약 8700만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은 2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24위 다니엘 다로(일본)를 2-0으로 제압했다. ATP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낮은 챌린저 대회 단식에서 개인 통산 여덟 번째 우승을 한 정현은 우승상금 1만800달러(약 1200만원)와 랭킹포인트 80점을 획득했다.

이번 우승으로 정현은 세계랭킹 105위에서 7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5월 세계랭킹 95위에서 112위로 밀려난 이후 줄곧 100위권 밖에 머물던 그는 8개월 만에 100위 안으로 재진입했다. 정현의 개인 최고 순위는 2015년 10월의 51위다.

지난해 11월 일본 효고챌린저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챌린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정현은 귀국해 다음달 초 열리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 출전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