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첫 바이오시밀러 유럽 매출 1000억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사진)가 개발한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네팔리’의 유럽 시장 누적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지 1년 만이다.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은 지난 26일 실적 발표를 하면서 지난해 베네팔리 매출이 1억60만달러(약 117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이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6.7%를 가진 회사다. 베네팔리는 암젠이 개발한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을 본떠 만든 바이오시밀러다.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다. 바이오젠 측은 “베네팔리가 유럽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베네팔리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월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479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베네팔리는 4분기에만 5000만달러 이상 판매돼 누적 매출이 1억달러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출 확대에 따라 재무 상태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14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002억원으로 전년(1611억원)보다 37.8% 줄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