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플러스]KB금융, 신한지주 '맹추격'…8년 아성 흔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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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지주·KB금융, 나란히 순이익 2조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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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는 KB금융이 국내 1위 금융지주사인 신한지주와 격차를 얼마나 줄일지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62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3년 연속 2조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자 8년 연속 업계 1위를 수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양 사의 순이익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신한지주와 KB금융의 순이익 격차는 3319억원으로, 2015년(7187억원)보다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올해 순이익 규모가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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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연구원은 "KB금융은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판관비용 감소 효과가 올해 본격 나타날 것"이라며 "여기에 KB손해보험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이익이 고스란히 반영되며 신한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B금융이 올해도 2조2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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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호실적 여세를 몰아 주가도 '승승장구'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3시5분 현재 KB금융은 전날보다 250원(0.56%) 오른 4만5000원에 거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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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성장세를 강화, 신한지주와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갭도 많이 축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도 "KB금융이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밸류에이션 차는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주가순자산(PBR) 기준으로 신한지주는 0.7배, KB금융은 0.5~0.6배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은 연구원은 당분간 KB금융의 밸류에이션이 신한지주를 역전할 가능성은 없다는 견해를 내놨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1%포인트가량 차이가 난다는 이유에서다.
은 연구원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ROE는 8%대, KB금융은 7% 초반이다. 그는 "은행, 증권 계열사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카드 부문에서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다"며 "ROE 차이는 신한지주 주가가 (KB금융 대비)역전돼도 언제든 추격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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