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프런티어] 실험쥐 분석해 인간 유전자 기능 향상시킨다
인간 유전자 지도가 완성된 뒤 대용량 유전자 발굴이 이뤄지면서 유전자의 생체 내 기능 해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종 질병 연구의 기반으로서 질환 진단의 원천 기술이나 신약 개발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유전자 연구에서 꼭 필요한 것이 마우스(실험쥐)다. 특히 특정 유전자를 변형하거나 제거한 유전자변형마우스(GEM)의 표현형 분석은 국제 바이오 연구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재단법인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단장 성제경 서울대 교수·사진)을 2015년 출범시켰다. 10년 동안 17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단의 최종 목표는 국제마우스표현형분석컨소시엄(IMPC)과의 글로벌 협력으로 세계적 수준의 GEM 자원과 표현형 분석 기술을 국내 연구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뉴 프런티어] 실험쥐 분석해 인간 유전자 기능 향상시킨다
세부적으로는 △마우스 표현형 분석 인프라 구축을 통한 인간 유전자 기능 해석 기반 구축 △글로벌 수준의 마우스 표현형 분석 기반 구축 △대사질환 및 운동, 면역 등을 포함한 마우스 질환 표현형 분석 기반 구축 △국가 마우스 정보 총괄 관리 시스템 개발 △GEM 자원 확보 및 보급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GEM 표현형 분석 및 신규 기술을 개발, IMPC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표현형 분석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유전자들의 기능 규명 및 특허 확보를 통해 미래 의생명과학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국가 바이오·의·약학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단은 마우스정보포털시스템 활성화, 신규 GEM 제작 능력 제고, IMPC와의 국제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국내외 연구 교류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 성제경 단장은 “비행기를 제작하고 운항하는 것만큼 필요한 것이 인천공항과 같은 좋은 인프라 시설을 갖추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연구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마우스를 직접 제작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갖춰야 바이오 분야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